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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뒤뜰에 고구마 줄거리 따다 놓았어!라고 남편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잘 되었네요. 그렇지 않아도 장마통에 열무가 다 녹아서 김칫거리 마땅치 않았는데 고구마 순으로 김치 하면 되겠네요"라고 하면서 반색을 했습니다. 아니, 이 냥반이 고구마 줄거리를 한 수레나 따다 놓았네. 나도 손이 크지만 이 냥반도 손이 너무 크당께.ㅎㅎ 혼자서 중얼거리며 고구마 줄거리 앞에 섰습니다. 이렇게 한 수레나 따다 안겨 주면 나더러 어쩌라고? 아무리 내가 일을 즐긴다고 해도 이건 양이 너무 많잖아. 라고 하면서 구시렁댔지요.ㅎㅎㅎ 마음속에서 불평이 아지랑이처럼 솔솔 피어오르는 걸 발견했습니다. 아니, 지금이 어느 때인데 고구마 줄거리가 많다고 불평을 하느냐고? 이렇게 건강한 먹거리가 주어졌는데 감사하게 생각은 안 하고 불평을 ..
참으로 지루하고 길었던 장마가 끝이 났네요. 그렇게 쏟아붓던 비가 이제는 무더위에게 바통터치를 하고 멈추었네요. 분명 장마가 끝나리라 믿고 있었지만 한 달이 넘게 내리는 비를 감당하기에는 모두 지치고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무더위가 찾아왔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니 조금만 참으면 지루한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보상해주는 가을이 오겠지요. 그러기에 여름은 곡식을 알알히 영글게 하고 과일에는 달콤한 과즙을 채워 주면서 무르익어 가고 있지요. 벌개미취와 호랑나비 루드베키아 씨방에 앉은 잠자리가 망중한을 즐기고 있네요. 사위질빵 사위 힘 안 들게 잘 끊기는 질빵(짐을 메는 줄)을 만든다고 사위질빵이며 지방에 따라 질빵 풀이라고도 한다고 하네요. 사위 사랑은 장모님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옛날에도 사..
주야장천 비가 내렸지요. 도대체 며칠 동안 비가 계속 내렸는지 날수를 헤아리는것도 쉽지 않네요. 비가 많이 내리니 행동의 제약, 마음의 부담 등으로 집안에서만 지내야 했습니다. 저는 늘 무슨 일이든 해야만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비로 인해 무료하게 지내려니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그래서 "놀면 뭐해" 라고 하면서 카메라 놀이라도 해보았답니다. 태닝 기법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창문에 맺힌 빗방울을 담아 보았습니다. 빗방울의 변신은 무죄라고 해줄 테니 빨리 그쳐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네요.
하늘이 뻥 뚫렸나 봐요. 해님은 어딜 가고 비만 오나요? 해님이 그리워 긴 사슴 목이 되어 봅니다. 하늘 문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흘 가까이 열려 있으니 온 산하가 물폭탄을 맞고 있네요. 이젠 하늘문이 닫혔으면 좋겠어요. 곳곳의 피해를 보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희 집은 피해가 없지만 결코 마음이 편치 않네요. 보금자리가 물에 잠기고 농경지가 물에 휩쓸려 버린 곳을 뉴스로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응원을 보냅니다. 이웃님들! 비 피해는없으시지요?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오네요. 올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있더니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가 사는 화천에는 어제부터 장맛비가 쏟아붓고 있습니다. 아예 하늘이 뚫린 듯 비를 쏟아붓네요. 화천뿐만 아니라 강원도 곳곳에 비가 많이 내리고 다른 지역에도 비가 많이 내려 인명피해까지 생겼다고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웃님들 계신 곳은 어떠한지요? 집안에도 습도가 높아서 하루 종일 제습기를 가동해야 하네요. 습도가 높으니까 사진 소재가 발생이 되더군요.ㅎㅎ 식사 때 식탁 위에 반찬 그릇 놓았던 자리에 이렇게 멋진 사진 소재가 나타나더군요.ㅎㅎ 실내가 건조할 때는 식탁에 습기가 나타나지 않는데 워낙 습도가 높으니까 이런 현상이 나타나네요.ㅎㅎ
저는 일주일에 두세 번 춘천에 갑니다. 화천에 귀촌 하기전에 춘천에서 살았기 때문에 생활권이 춘천 이라고 보아야 하지요. 하루는 늘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택해서 춘천에 가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것이 몸에 배이면 변화를 싫어하게 되지요.ㅎㅎ 그런데 늘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다가 차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어머나! "요즘도 이런 건물이 있다니 정말 놀랍네 "라고 하면서 차에서 내려 건물을 둘러 보았습니다.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건물인데 너무 낡아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건물에 유포리 방앗간이라는 상호가 있는 걸 보면 한때 방앗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주인이 없는 건지 방치되어서 위험해 보이더군요. 그날은 차에 카메라가 없어서 어제 일부러 그곳을 찾아가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
내가 못생겼다고요? 나, 참! 나도 꽃이랍니다. 꽃 중의 꽃 호박꽃 이랍니다.ㅎㅎㅎ 텃밭을 둘러보는데 호박꽃이 저한테 왜 사진을 찍어 주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것 같아서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호박꽃은 못생긴 꽃의 대명사로 불리지요. 그런데 왜 호박꽃을 못생겼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는 詩句가 호박꽃에도 적용되는 詩句 라고 생각되더군요. 호박꽃 시든 호박꽃. 오전에 일찍 호박꽃을 보면 활짝 피어 있는데 오늘은 오후에 나가 보았더니 활짝 핀 녀석은 볼 수가 없더군요. 활짝 핀 호박꽃,시든 호박꽃 다 예쁘지요? ㅎㅎㅎ 돌미나리 꽃 봄 내네 향긋한 돌미나리 뜯어다 여러 가지 음식에 적용을 했는데 이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꽃을 맺고 있네요. 단호박 단호박은 호박죽 쑤어먹고, 쪄 먹기..
연꽃 사랑에 빠져 蓮愛 하느라 앞, 뒤, 옆을 미처 살피지 못했더군요. 저는 그동안 연꽃 사진 담을때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꽃에 반해 연꽃에만 몰두했었답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연꽃 담으면서 신세계를 만난듯한 대상에 반했답니다.ㅎㅎ 바로바로 연잎 이랍니다. 연꽃이 있으려면 뿌리가 있어야 하고 연잎이 있어야 아름답고 예쁜 연꽃이 피게 마련인데 연잎은 미처 살피지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참에 연잎에게 미안한 마음에 보상이라도 해주듯 연잎 사진을 많이 담아 보았습니다. 연꽃 못지않게 연잎도 참 아름다운 모습을 지녔더군요. 가까이 보아야 아름답다는 시구가 떠올랐습니다. 연잎의 각양각색의 모양을 담으면서 잠자리도 만나서 한참동안 놀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연잎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다음부터는 연잎도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