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백담사의 가을 풍경 본문
새벽 3시 누가 저를 깨우지 않아도
저절로 잠이 깨게 되더군요.
물론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잠을 잤지요.
그런데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새벽 2시 50분에
일어나게 되는 걸 보니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긴장감이 알람보다 먼저 잠을 깨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새벽같이 무엇하려고 일어났느냐고요?
하하하~
새벽 4시 30분에 춘천에서 사진 팀들과 만나기로 했거든요.
가을이 짙게 내려앉은 인제 백담사로 사진 출사를 가기 위해
새벽같이 만났지요.
새벽 일찍 출발해서 백담사 올라가는 셔틀 첫 버스를 타기 위해
부지런을 떨어야 했지요.
아마도 누가 억지로 시키면 안 한다고 떼를 쓸 것 같은데
좋아서 하는 일이니 새벽잠을 떨치고 일어나
식구들 잠 깨지 않게 살금살금 고양이 걸음으로 나가서
백담사에 가서 진한 가을 풍경을 담아 왔답니다.
인제에 있는 백담사에 6시 30분쯤에 도착하니
이렇게 고즈넉한 풍경이 반겨 주더군요.
새벽같이 달려간 이유는 안개 풍경이나
위와 같은 햇빛의 조화로움 등을 담기 위해서였지요.
그리고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촬영을 하기 위해
백담사를 촬영지로 정했는데 이른 아침이라서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가을이 짙게 내려앉은 백담사의 풍경을
감상해 보시지요.ㅎㅎ
해가 나면서부터 이곳까지 새벽부터 달려온
저희 일행을 반겨주는 단풍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잘 왔노라고 축복해 주는 듯했습니다.
백담사 아래 계곡엔 무수히 많은 돌탑이 있습니다.
그 돌탑들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에 진한 가을이
풍덩 빠져 있더군요.
계곡물에 빠져 있는 진한 가을 풍경의 반영과
사진 일행들이 모델이 되어 주어서
그 모델들의 반영도 담아 보았습니다.
새벽잠을 떨치고 인제 백담사로 달려간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다양한 사진을 담아 올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사람들은 돌탑을 쌓으면서
자신들이 바라는 바를 비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넓은 계곡이 온통 돌탑으로 장식되어 있는 걸 보고
사람들의 염원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헤아려 보게 되더군요.
출사 마치고 인제에서 유명한 황태구이로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셨지요.
그런데 그 카페는 다양한 소품들도 판매를 하고 있더군요.
제가 마음에 들었던 바구니를 하나 구입해서 좋아라 하니까
언니 한분이 인증샷을 담아 주시더군요.ㅎㅎㅎ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백담사의 가을 풍경을 촬영할 수 있어서 기쁘고
일행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어서 즐거웠는데
마음에 드는 바구니까지 구입했으니 흐뭇한 마음에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ㅎㅎ
사진 공부를 하면서 코로나 때문에 실내에서
이론 공부를 못하니까 밖으로 출사를 자주 나가게 되네요.
바쁜 수확철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 콧바람 쏘이고
좋아하는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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