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이래서 가을이 좋아요. 본문
지난 여름은 비! 비! 비!
맑은 날 보다 흐린날, 비오는 날이 더 많아서
우울한 분위기로 여름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우리 곁엔 반가운 친구처럼 가을이 찾아와
지난 여름의 우울함일랑 가을하늘에 다 날려 버리라고 손짓 하는듯 합니다.
한번도 똑같은 구름을 본적이 없습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구름이 가을하늘의 작품 입니다.
이래서 가을이 좋아요.
식구들 먹을만큼 심어놓은 참외가
금싸라기를 한 아름 안겨 줍니다.
이래서 가을이 좋아요.
참외도 심고 멜론도 심었더니
추석날 일가친척 모여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퓽요로움을 안겨 주네요.
이래서 가을이 좋아요.
멜론은 금싸라기 씨앗을 제몸에 품고 있었네요.
금싸라기 씨앗을 감싸고 있는 속살은 꿀을 뒤집어 쓰고 있었네요.ㅎㅎ
이래서 가을이 좋아요.
아무리 비가 많이 왔어도
호박도 많이 열리고,오이도 많이 열려서
여름엔 시장갈 일이 드물었습니다.
애호박이 슬금슬금 자취를 감추고
이젠 둥근 호박이 자리를 바꾸었네요.
둥글둥글 보름달 닮은 모습으로 가을햇볕 받아 크기를 부풀려 가는
둥근 호박이 사랑스럽습니다.
이래서 가을이 좋아요.
가을햇볕은 보약햇볕 입니다.
가을햇살 아래 고추 내 널어 놓으면 빠알갛게 햇볕의 에너지를 담아주고
호박썰어 널어 놓으면
바삭바삭 맛있는 호박고지 만들어 주는 햇볕입니다.
이래서 가을이 좋아요.
이렇게 보약햇살과 뭉게구름이 가을하늘을 호수처럼 만들어 주는날에는
무조건 가을을 찬미하게 됩니다.
이래서 가을이 좋아요.
새색씨 수줍은 미소닮은 족두리꽃도
가을햇살 가득히 받으니 복주머니 활짝 열어
가을을 찬미하는듯 합니다.
이래서 가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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