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유명 계곡이 부럽지 않은 조용 하면서도 시원한 계곡 본문

화천이 좋아요

유명 계곡이 부럽지 않은 조용 하면서도 시원한 계곡

화사랑 2012. 7. 30. 14:17




얼마전에 제가 다니는 성당에서 야외 미사를 드렸답니다.

블로그에선 저의 종교적인 성향을 강조하지 않으려고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원한 계곡에 옆에서 자연을 노래하며 드렸던 야외미사는 

 마치 천상에서 드리는 미사와 같은 분위기 여서

소개해 드리고 싶었답니다.ㅎㅎ





오봉산의 정기를 싣고 달려 내려온 계곡물이 

미사 드리는 내내 찬미의 노래 부르듯 아름답게 들렸답니다.


제가 다니는 공소에는 화천 성당 신부님께서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 하셔서 미사를 드리신답니다.

신부님께서 상주 하시지 않는 곳은  공소라고 부릅니다.

워낙 신자수가 작아서 성당 기준에 못미치는 수준이라 신부님께서 상주하실 여건이 되지 못한답니다.


하지만  제가 사는 이곳에 귀농 인구가  늘어나서

차츰 신자수가 늘어가는 상황입니다.

머지않아 성당으로 승격될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답니다.


신자는 많지 않지만 가족적인 분위기는 큰 성당에서 따라 오지 못한다고 자부합니다.ㅎㅎ

매 주일 미사가 끝나면  성당에 오는 군인들에게

라면도 끓여 주고 가끔씩 맛있는 음식도 대접해 주곤 합니다.


가족적인 분위기로 똘똘 뭉친 신자분들이 

일요일이 아닌 수요일에 바쁜 농사일손 잠시 멈추고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답니다.




유명 관광지도 아니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오는 계곡은 아니지만

시원한 계곡물은 최상의 만족함을 안겨주는 천연의 피서지 였습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지 않았는데도 

시원한 냉기가 더위에 지친 심신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더위에 지치고 삶에 지친 사람들이 하루 만이라도 

이 계곡에 머물며 자신을 내려 놓으면

원기충천한 에너지를 백배로 채워 넣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늘을 찌를듯 위용을 떨치는 침엽수가 있어서

계곡은 더욱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침 계곡 옆에서 얼마전 까지 음식점 하시던 교우분댁에서 음식을 준비해 주셔서

미사후엔 영양식을 즐겼답니다.


지금은 배후령 터널이 개통 되어

음식점 하시던 곳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져 음식점 문을 닫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신자분들과 함께 일손을  모아 맛있는 음식 준비 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거룩한 성전에서 미사를 드릴때도 기쁨이 넘치지만

계곡물이 흐르는 시원한 산에서 드리는 야외미사 또한

기쁨으로 충만했답니다.


미사를 드리고,산자들간에 친목들 다지며

자연을 찬미하는 멋진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