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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풍요로운 가을 본문
풍요로운 한가위를 지내고 나니
모든 만물이 풍요롭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웃님들!
한가위 잘 지내셨지요?
저희는 모처럼 아주 단촐한 한가위를 지냈답니다.
항상 북적거리던 명절을 단촐하게 지내려니
왠지 허전하고 쓸쓸하기 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내년 한가위는 다시 북적거리는 명절 지낼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희 식구들이 먹고도 남을 만큼 가지가 많이 열려서
이제는 슬슬 갈무리 해두었다가 겨울 저장음식으로 먹어야 할것 같습니다.
주인의 눈길이 미쳐 닿지 않았는데 몰래 숨어
호박이 늙어가고 있었네요.
이 호박도 겨울엔 유용한 음식이 되겠지요.
주황빛이 너무도 곱고 고운 꽈리도 잎사귀 뒤에 숨어
예쁘게 열려 있습니다.
꽃범의 꼬리도 저홀로 피어 있는데
가을햇살을 받으니 곱디고운 새색씨 같이 예쁘네요.
봄에는 향긋한 나물이 되어 저희집 식탁에 자주 오르던
취나물이 이젠 별처럼 예쁜 꽃들로 변신을 했네요.
여름에 무성하게 피어나는 족두리꽃도 미련이 남았는지
가을풍경 속의 한 자리를 차지 하네요.
가을하늘과 선명하게 대비가 되는 유홍초도 풍요로운 가을날에
한폭의 그림이 되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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