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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첫눈 내리니.... 본문
아름다웠던 가을과 미쳐 이별도 못했는데
첫눈이 소복히 내렸습니다.
첫눈 치고는 꽤많은 양의 눈이 내렸습니다.
오전에 두 세시간 동안 내린 눈이 10cm정도 쌓였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 단풍이 붉게 물들어
환호성 올리며 가을을 예찬했는데
이젠 하얀 설국을 예찬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사이에 가을이 완전히 사라진 자리에
하얀 겨울풍경이 내려 앉으니
가슴이 설레이고 두근 거리네요.ㅎㅎㅎ
저는 눈이 내리면 장독대 풍경을 좋아한답니다.ㅎㅎ
일주일 전에 새로운 성모상을 마당에 모셨는데
축복처럼 첫눈이 선물로 쌓이니 기쁘네요.
잣나무 위에도 눈이 쌓이니
새로운 나무가 되었습니다.
매실나무도 흰꽃으로 변하니 예쁜나무가 되었습니다.
넉가래로 눈을 치우니 이만큼 쌓이네요.
얼마전 까지 빨간 단풍잎을 달고 있던
단풍나무도 나목이 되어 다시 흰눈으로 옷을 갈아 입었네요.
나뭇가지가 휘어지도록 첫눈이 내렸네요.
까치도 첫눈이 반가운가봐요.
김장하고 대파를 밭에좀 남겨 두었었는데
설경속의 파란 꽃이 되었네요.
눈이 오니 강아지들이 저희들 세상을 만난듯
신이 나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신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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