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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아 ~~잊으랴!


남북한 화해무드가 이루어 지고 있는 요즈음

저와 제 남편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를 관전리에 위치한

노동당사에 다녀왔습니다.


철원은 전쟁 전에는 북한땅 이었다고 하지요.

그러니 철원에 가면 반공정신을 고취시키는 역사적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요.


우리나라는 전쟁의 아픔을 지닌 나라 이지요.

같은민족 끼리 총을 겨누며 싸워야 했으니

이 얼마나 비극적인 일이었던가요?


 저는  전쟁때 태어나지 않았지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전쟁의 아픔을 공부하며 자라난 세대 이지요.


공산당은 싫어요!

전쟁은 싫어요!

 수없이 외치며 자라난 저와 제 남편은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흔적을 돌아보며

다시는 이땅에 전쟁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지요..







노동당사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해 보았습니다.


1946년 초 북한 땅이었을 때 철원군 조선노동당에서 시공하여 그해 말에 완공한 러시아식 건물이다. 

1,850㎡의 면적에 지상 3층의 무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현재 1층은 각방 구조가 남아 있으나, 2층은 3층이 내려앉는 바람에 허물어져 골조만 남아 있다.

1층 구조를 보면 몇 개의 방은 공간이 매우 협소해 1~2명이 사용하였거나 취조실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의 참화로 검게 그을린 3층 건물의 앞뒤엔 포탄과 총탄 자국이 촘촘하다.

이 건물을 지을 때 성금으로 1개 리()당 쌀 200가마씩 거두었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강제 모금과 노동력 동원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내부 작업은 비밀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도 한다.

8·15광복 후부터 6·25전쟁이 일어나기까지 공산치하에서 반공활동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잡혀 와서

고문과 무자비한 학살을 당하였다. 

당사 뒤편에 설치된 방공호에서 사람의 유골과 실탄, 철사줄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그때의 참상을 알 수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곳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하였으며,

KBS 열린음악회가 녹화되기도 하였다.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3-2번지 외 4필지에 있다.






노동당사로 사용했던 이 건물은 곳곳에 총탄자욱이 남아 있고

건물이 너무 낡아 금방 이라도 쓰러질것 같은 염려가 생기더군요.

다행히 철골로 건물을 떠받쳐 놓아서 당장 무너지지는 않고 유지가 될듯했습니다.






전쟁의 상처를 말해주듯 건물 곳곳의 총탄 자욱들이

제 마음에도 총탄자욱이 박힌듯이 아픔으로 다가 오더군요.


총탄자욱이 전쟁의 비극을 말해 주는데

그 척박한 건물에 생명이 살아나고 있는걸 보니

통일 이라는 희망을 상징하는것 같아서 가슴 찡하게 울림이 크게 전해져 오더군요.





씨앗들이 날아와 척박한 건물에 뿌리를 내렸거나

새들이 씨앗을 물어다 저곳에 놓아서 뿌리를 내렸는지

정말 강한 생명력을 보여 주더군요.




전쟁이 일어나고 나라각 피폐해 지고 

사람들이 죽어 갔으나

우리는 다시 일어나 새터전을 이루고

새 나라를 건설하여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놓았지요.







노동당사를 둘러 보는 내내

평화의 소중함과

전쟁의 비극을 되새기며

안정된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음이 감사하게 느껴지더군요.



찌는듯한 더위 때문에 그늘만 찾게 되었는데

그래도 생생한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어서

비지땀을 흘리며 열심이 사진을 담아 보았답니다.




노동당사 건물 거의다 총탄 자욱이 가득했습니다.





허물어져 가는 노동당사 시멘트를 꿰뚫고 올라온 

강한 생명들을 보면서

우리도 전쟁 후의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고 

단단한 기반을 다져 이나라를 우뚝 세웠듯이

이제는 전쟁의 아픔은 훌훌 털어 버리고

새롭게 거듭거듭 태어나야 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노동당사 내부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출입이 자유로웠을때  누군가 군대생활 했던 때를 떠올리며

 이곳을 방문해 자신의 군번을 기록해 놓은것 같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20여년 전에 아이들에게 

반공교육을 시키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방문을 했더니

그사이 건물은 너무 낡아서 철골로 보강을 해놓았더군요.
















제가 땀을 뻘뻘 흘리며 사진을 담고 있는 사이

참새가 날아와 모델이 되어 주더군요.

마침 망원렌즈를 가지고 가서

높은곳에 앉아 있는 참새를 여러장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전쟁이 언제 일어났었던가 싶게

참새가 날아와 앉고 풀들이 자라는걸 보니

아이러니 하게도 평화로움이 느껴지더군요.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풀들이 자라는걸 보면서

저도 강인한 정신력

건강한 몸으로 이 땅에서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






제 남편은 철원에 있는 백마부대 출신 이라서 

군대생활 하던 철원 이야기를 많이 하며 살고 있지요.

노동당사 근처 대마리에 가서 

백마고지 전적지를 둘러 보고

군대생활 하던 때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더군요.








다시한번 전쟁의 비극을 상기하고

오직 평화로움 만이 살길 이라는걸 깨닫게 된 여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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