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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아~~파트모스 섬이여!


 

 

 

로마 제국 시대에 귀양지였던 파트모스(Patmos) 섬이 너무 아름다워
"귀양지가 이렇게 아름답다니..........."
라는 감탄사를 섬 곳곳에 뿌려놓고 왔습니다.
푸른 바닷물에 유배자들의 한숨에 녹아 있어서 그럴까요?
바닷물이 얼마나 푸르던지요.
파트모스 섬은 남북 길이가 16km이고 동서 길이는 9km 라고 합니다.
작은 섬이지만 그 섬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아름다움은 섬크기와 상관없이
저에겐 크게 다가왔습니다.
AD94년-96년까지 18개월 동안  요한이 머물면서 요한의 묵시록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종교,정치범들의 유배지가 거룩한 장소가 된것이지요.
이번 터키와 그리스 여행은 저에게 성지순례도 겸한 셈입니다.
굳이 성지를 택해서 간 여행이 아니었지만
성지 몇곳을 방문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성지에
저의 信心도 심어 놓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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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로운 어머니 품같은 파트모스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요한 수도원이 있습니다.
요한이 요한의 묵시록을 기록한 장소는 지금 수도원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소금기둥이 된 여인 롯처럼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는 어리석음 범하지 말아야 겠지요.
그러나 저는 소금기둥 여인 롯처럼 아름다운 파트모스 섬의 아름다움에 욕심이 생겨서
자꾸 뒤를 돌아보며 아름다운 풍경을 제 마음속에 심어 놓으려고 안간힘을 썼답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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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수도원을 오르는 언덕엔 아기자기한 소품류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즐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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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를 이용해 옷과 장신구를 진열해 놓은 센스가 참 예쁘더군요.
섬 전체의 인구가 2,500명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살아간다는데
기념품 판매점을 많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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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 위해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밖에 진열해 눈길을 끌게 했습니다.
하얀벽에 하늘색 사다리 진열장이 참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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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이라 오토바이 타고 달릴곳이 마땅히 없을것 같은데
요한 수도원 오르는 골목에 세워진 오토바이가 눈길을 끌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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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수도원의 실내에선 벽화나 장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수도원 입구의 허락된 장소에서 성화 몇장 담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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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자들은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보며 시름을 달랬을 파트모스 섬의 아름다움이
저에겐 작은 신심을 더욱 돈독히 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요한의 묵시록을 기록한 성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요한 수도원이
오랫동안 잘 보존되길 소망하며 발걸음을 여행4일차의 행선지로 옮겨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