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연천 역고드름 본문
살아가면서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 낼 수 없는
자연의 신비를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어제 경기도 연천에 있는 역고드름 촬영 가서
정말 정말 자연의 신비를 느꼈답니다.
고드름 하면 처마끝에 대롱대롱 달려 있는걸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땅속에서 고드름이 치솟아 오르는 역고드름이 있더군요.
TV를 통해 역고드름은 보았지만
제눈으로 직접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답니다.
역고드름이 폐터널 입구에 고드름 커튼을 쳐놓았더군요.
어찌나 신비한지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연천 역고드름은 연천군 신서면 고대산 자락에 위치한
폐 터널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 때는 원산과 용산을 잇는 공사가 진행되다가
일본이 물러간 뒤 공사가 중단되었답니다.
6.25 전쟁 때 북한군이 탄약 창고로 사용하면서
미군이 폭격을 받게 되었고 그 폭격으로 인해
터널 위쪽에 생긴 틈과 독특한 자연현상이 맞물리면서
역고드름이 생성되어졌다고 합니다.
길이 100m, 폭 10m 터널 바닥에는
역고드름 수백 개가 솟아 올라 있는데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매우 다양하며
12월 중순부터 자라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함께 사진 하는 일행이 모델이 되어 주어서
역고드름이 훨씬 생생하게 보였습니다.
역사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이 폐터널에서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아픔을 잊고 새롭게 살아가라는 뜻이 아닐까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고드름이 녹아서 물이 고여 있는 곳에
반영된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이토록 신비로운 자연현상을 보면서
자연은 사람이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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