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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닷가로 달려가다

 

 

엊그제 (2월 15일) 눈이 내린다는 날씨예보가 있었습니다.

 

이번 겨울엔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아서

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으니

대관령 양떼목장에 가서 멋진 풍경을 담아 보자고

사진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눈 쌓인 양 떼 목장을 기대하고 아침 일찍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눈이 쌓일만큼 내리지도 않았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눈이 다 날아가 버리더군요.

 

그래서 방향을 바꿔 동해시로 달려 갔지요.

 

 

 

위 사진은 묵호 논골마을 풍경입니다.

묵호 등대가 있는 논골 마을이지요.

 

논골마을은 1941년 개항된 묵호항 인근 마을로 동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어업전진 기지로

삶의 희망을 찾아 모여든 가난한 이들로 넘쳐나기 시작했으나

1980년대를 정점으로 급격한 어획고 감소와 산업 구조의 변화, 동해항의 개항, 신시가지 건설로

삶을 찾아 모여들었던 이들은 하나 둘 떠나고, 미처 떠나지 못한 노인들만 남아있는 마을로

동해문화원의 2010년 어르신 생활문화 전승사업을 시작으로 벽화마을로 진화가 시작되었다.

 

논골 마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해 보았습니다.

 

이 사진은 논골 마을 맞은편 별빛마을에서 촬영해 보았습니다.

논골 마을엔 직접 가보지는 못하고

건너편 마을에서 대표적인 사진 한 장 담아 보았지요.

별빛마을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재미있는 벽화들이 있더군요.

별빛마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 풍경입니다.

 

 

 

 

벽을 곱게 색을 입힌 것 보면

집주인이 깔끔한 분 일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집엔 어떤 분들이 사실까?라는 궁금증도 생기고

왠지 화목한 가정 일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별빛마을 골목길을 산책하고 

묵호항으로 내려왔습니다.

 

호젓하고 한가로운 골목길을 산책하다가

바닷가로 내려오니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더군요.

이 시간대가 오전 11시쯤이었으니

이분들은 바다에 조업을 다녀와서

그물 손질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무심코 항구를 산책하면서 보니까

생생한 삶의 현장의 풍경이었습니다.

폐그물 인지 아님, 재활용할 그물인지 알 수 없는

그물들이 이곳저곳에 가득 쌓여 있더군요.

 

 

 

 

 

 

 

 

차곡차곡 쌓여 있는 밧줄을 보니까

항해를 위해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는

모습 같았습니다.

 

 

항구의 북적거림이 없는 걸 보아서

아침 일찍 조업 다녀온 배들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생선을 실어 나를 손수레들이 나란히 줄지어 서있는 걸 보니

활기찬 조업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집어등도 불을 환히 밝히는 날을 

기다리면 준비하고 있는듯 보이더군요.

 

 

 

아마도 이 바구니들은 수명을 다한

바구니들로 보였습니다.

 

 

 

 

북적거리고 활기가 넘치는 항구의 모습은

보지 못했어도 삶의 현장을 보면서

저 자신은 에너지를 얻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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