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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선유줄불놀이

화사랑 2023. 11. 2. 19:49

안동 하회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한 전통 불꽃 낙화 놀이인

안동 선유줄불놀이를 보았습니다.

지난 10월 28일 날 번개 여행으로

안동을 목적으로 길을 나섰었지요.

 

안동에서 열리는 선유줄불놀이가 

저녁 7시에 열리니 아침 일찍 춘천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제천의 비룡담 저수지와 배론성지부터

들렀었지요.

 

최종 목적지인 안동 하회마을에 가는 길이

참으로 험난했습니다.

우리 일행들은 하회마을에 주차할 수 있으리라 느긋한

마음으로 오후 4 씨쯤 안동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축제장에 들어가는 차량과 사람이 많아서

중간에서 통제를 하는 바람에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했지요.

셔틀버스를 타고 하회마을까지 가는 게 아니었습니다.

중간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했습니다.

 

저는 안동 선유줄불놀이에 대해서 

전혀 들어본 적도 없고 정보가 없었습니다.

 

오직 선유줄불놀이에 집중을 해서 갔는데

무거운 카메라 가방 메고 30분 정도 걷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하회마을에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과 차량이 있는 걸 보니

그 사람들은 오전에 온 듯했습니다.

 

 

안동 선유줄불놀이의 하이라이트 사진입니다.

 

 

안동 선유줄불놀이는 음력 7월 16일 한여름밤에

선비들이 중심이 돼서 부용대 밑에 흐르는 강 위에서 

배를 띄우고 선유시회(船遊詩會) 겸한 불꽃놀이였다고 합니다.

부용대를 수놓는 한국식 불꽃놀이 이자 낙화(落火) 축제인데

오늘날 선유줄불놀이로 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높이가 70m 이상인 부용대 단애의 정상에서 

그 밑을 흐르는 강과 백사장을 가로질러

만송정의 송림까지 동아줄을 걸고

그 줄에 수백 개의 숯가루 봉지(뽕나무 숯과  소나무껍질숯의 가루와 쑥심지를

창호지로 마디마디 매듭지은) 봉지를 매달아

공중의 여기저기에서 작은 불꽃들이 터지게 하는 축제라고 합니다.

 

이런 멋진 축제를 담기 위해 달려갔으니

실수 없이 카메라에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했지요.

 

 

 

 

 

 

 

 

 

 

 

낙화 장면입니다.

부용대 정상에서 마른 소나무 가지들을 한아름씩 묶은 것을

2-3개 준비하여 대기합니다.

시 한수가 완성되었음을 알리면 불을 붙여 절벽아래로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만송정과 배 위에 있는 사람들이 낙화야!라고

환성을 올립니다.

저도 크게 소리쳐 낙화야 라고 외쳤습니다.

이 장면을 보기 위해 그 먼 거리를 달려간 것이지요.

줄에 불이 붙어 산 위로 올라가는 풍경도

장관이었습니다.

 

 

 

선유줄불놀이는 준비가 어려워 자주 개최할 수 없고

6,7,8,9월엔 한 달에 한번 축제가 열리고

10월엔 두 번 열렸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들이 갔던 10월 28일은 올해의 마지막

축제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더군요.

 

여기까지는 새로운 체험에 대한 설렘으로 흥분이 되어

촬영을 했는데...................

우리 일행들의 차가 있는 곳까지 걸어 나가는 일은

고난의 길이었답니다.ㅎㅎㅎ

 

 

 

 

 

 

망원렌즈로 당겨서 줄불놀이를 담아 보았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줄불놀이의 매력에 빠져 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놀이를 보기 위해 먼 길 달려간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옛날 전통을 이어가는 안동시 주최 측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쉽지 않았습니다.

축제 끝나고 우리 차가 있는 곳까지 나오는데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메고 한 시간을 걸어야 했습니다.

한시간 걸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지요.

 

이런 놀이를 위해서 고생도 안 하고 편하게 보았다면

추억으로 남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ㅎㅎ

 

정말 정말 멋진 안동 선유줄불놀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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