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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페인은 올리브 천국 입니다.



 저에게 스페인 여행 기회가 찾아 온것은 마치 달나라 여행 티켓 거머쥔것 만큼이나 큰 행운의 기회였답니다.ㅎㅎㅎ
귀농해서 시골살이 하면서 친환경적인 농사법과 시골에 정착해 살아가기 위한
생산성 창출에 고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여행 기회가 주어져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견문을 넓혀
시골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스페인은 워낙 땅이 넓어 올리브,오렌지,밀,쌀,사과등 농산물 생산이 많다고 합니다.
 
여행중에 시골마을이나 오렌지 농장 견학등이 포함되었다면
저에겐 더할나위 없이 알토란 같은  여행이 되었을텐데
아쉽게도 시골마을이나 농장들은 차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에 불과하고 말았답니다.
오늘 올리는 포스팅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안에서 흔들리는 중에
담은 풍경들이지만 기록에 남기고 싶어서 올려 본답니다.
 





스페인도 겨울이지만 우리나라의 봄날씨나 늦은가을 날씨같이 푸근했습니다.
장거리 이동할땐 잠을 자게 되는데 저는 가능하면 잠을 물리치고
차창밖 풍경들에 심취해 보았답니다.
먼거리 이동을 위해 버스에서 잠깐 동안 눈을 붙이면 다음코스를 위한 보약이 되지요.
하지만 가능하면 늘 깨어 있고 싶었습니다.


4-5시간 장거리 이동할때 2시간 정도 가면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움직이곤 했는데 차창밖의 자연이 주는 신선함과 아름다움에
지루함은 눈꼽만큼도 안 느꼈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바라보는 목가적인 풍경은 창조주가 지어낸
태초의 평화로움이 아니었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했습니다.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진 올리브 농장과 포도농장,오렌지 농장을 보면서 의문이 생겨
가이드에게 질문했습니다.
이 많은 농사를 누가 짓는지 의문 이라고 했습니다.
농가는  드문드문 있는데 이 많은 올리브와 오렌지는 누가 수확을 하는지 질문했습니다.
지금은 수확철이 아니어서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안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농사철 이나 수확철엔 아프리카나 모로코 등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이
노동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농사를 우리나라의 작목반 형식처럼 4-5 집이 팀을 만들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작은 농토를 갖고  농사를 짓는 저에겐 농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관광차원의 여행이라 농사의 궁금증은 다른 방법을 통해 알아 보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만족한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지만
여행 이라는 또다른 차원의 감동을 얻고자 노력도 기울인다고 생각합니다.
8일동안 누볐던 스페인 곳곳의 풍경들을 마음속에 앨범으로 저장해 일상에 지칠때
한장씩 펼쳐보면 휴식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올리브유를 생산하고 있답니다.
무려 남한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지역에 올리브가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알리칸테 라는 곳에서 그라나다로 이동하는 장거리 구간중에 차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거의 올리브 나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리고 제가 여행하던 코스에서 산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낮은 구릉들 이나 나무가 거의 없는 석회암의 산들뿐 이었습니다.
 
한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우리나라와는 전혀 대조적으로
마치 신천지에 온듯 온통 초록의 들녁과 주렁주렁 달려 있는 오렌지 나무에서
시선을 뗄수 없었습니다.
나무 한 그루,풀 한포기 조차도 허투루 지나쳐 버리기 아쉬워서
제 온 에너지를 투자해 여행지의 풍경들을 담아 두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차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 처럼 모두 담아 두려는 것은
욕심에 불과하다는걸 알았습니다.
 
일상의 모든것들을 다 비워놓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몸과마음을 활짝 열어 낯선문물을 받아 들이기 위해
8일동안 저의 온 정신을 풀가동 했지만 시골풍경을 지나치고 말아서 아쉬움이 크답니다.
하지만 기회는 또 찾아오리라 믿으며 아름다운 스페인의 시골풍경들을
하드 디스켓 기능에 꽉꽉 채워두려고 합니다.
짧은 토막 지식에 불과한 여행후기 이지만 비싼 비용의 효과만큼 저에게
영양가 있는 기록이 될것 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