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화천이 좋아요]# 화천쑥이 미국을 향하여~~ㅎㅎ 본문
저희집 텃밭에 심어 놓은 돌배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돌배 이기는 해도 배 못지 않은 예쁜꽃이 핍니다.
화천은 봄이 지각을 해서 이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워낙 추운곳이라 꽃 보기를 더디하게 됩니다.ㅎㅎ
하지만 봄이 지각생 이어도 봄기운은 마음껏 누릴 수 있으니
봄이 더디 왔다고 불평할 일이 없네요.
텃밭의 돌배꽃이 피어나고,매화꽃이 피어나니
제 마음속 꽃도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화사한 꽃은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움직일때 꽃이 피어나는것 같습니다.
미국에 사시는 블로그 친구이신 눈송이님께서 얼마전에 저희집을 두번 방문해 주셨습니다.
눈송이님 오셨을땐 쑥이 크게 자라지 않아서 쑥을 조금밖에 못 뜯어 가셨답니다.
마침 눈송이님께서 한국에 4월말일 까지 계신다고 하셔서
지난번 조금밖에 못 뜯어 가신 쑥을 보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어제 오후에 쑥을 넉넉히 뜯었습니다.
혼자 뜯으면 지루하다고 남편이 거들어 주어 넉넉히 뜯을 수 있었습니다.
눈송이님께서 다녀 가신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어느새 쑥이 쑤욱 크게 자라있더군요.
눈송이님께서 저를 향해 항상 따뜻한 배려를 해주셔서
저도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작은 정성을 보내 드리고 싶었습니다.
눈송이님 어머님께서 미국에 함께 사시는데 쑥을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쑥 선물을 해드리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작년에도 쑥을 선물로 드렸는데 미국에 가지고 가셔서 잘 드셨다고 하시더군요.
제 마음을 모아 두어시간 쑥을 뜯으면 눈송이님께서 미국에 가실때 흐믓한 마음으로 가실것 같으셔서
쑥을 뜯었습니다.
쑥이 크게 자라 있어서 쑥을 뜯을 때마다 제 마음과 손끝으로 쑥향기가 전해졌답니다.
한국에 계시는 동안 친구분댁에 머무시는 눈송이님을 위해서
쑥을 아예 삶아서 보내 드리기로 했습니다.
선물 보내 드리는것을 포스팅 하는것은 쑥스러운 일이라 전혀 포스팅을 하지 않는데
쑥선물은 특별한 선물이 될것 같아서 쑥스러움을 무릎쓰고 포스팅 해봅니다.
이웃님들!
흉보실거죠? ㅎㅎ
별것 아니지만 저희 부부의 작은 정성을 담아 눈송이님께 보내 드리니 제 마음에 즐거움이 찾아 드네요.
제가 시골에 살고 있는 존재의 이유가 분명하답니다.
저희 가족의 안위만을 위해 시골에 살고 있는것이 아니랍니다.
제가 알고 있는 단 한분을 위해서라도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기 위해
저의 존재의 이유를 확실히 하면서 살고 있답니다.
작은 나눔이 이렇게 큰 기쁨을 안겨주니 더 많이 나누며 살아야 겠습니다.
눈송이님께 보내 드릴 쑥을 뜯고, 덤으로 저희집 식탁도 풍성하게 꾸밀 수 있었답니다.
넉넉히 뜯어온 쑥으로 쑥 부침개 부쳐서 식탁을 꾸미니 일석이조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쑥,양파,당근 넣어 부침개 부쳤는데 쑥의 향기와 부드러움이 홀딱 반하게 하는 매력을 지녔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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