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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와 명절의 관계는?

 

 

 이웃님들!

"며느리 되시는 분들만 손들어 보세요!"ㅎㅎㅎ

저의 블친님들은 대부분 여자분들이 많으시니

여기 저기서 저요! 저요! 하고 손드시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어제는 맏며느리 모임이 있었습니다.

제가 맏며느리 모임의 여행기를 올린적이 있어서

저와 오랫동안 교류하셨던 분들은 저의 맏며느리 모임을 익히 들어 보셨지요?ㅎㅎ


한 달에 한번씩 만나는 모임인데 10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한명만 둘째 며느리 이고 전부 맏며느리 랍니다.


모임이 16년이 넘었는데 끈끈한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만나는 모임에 그치는 친목 모임이 아니고

서로의 경조사에 팔걷고 나서서 도와주는 모임이지요.

 

장례식 문화가 활성화 되지 않았을때

회원의 시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면 장례식 치르는 동안 전체적인 일손을 거들고

산소에 까지 동행해서 음식을 준비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장례식 문화가 활성화 되면서 맏며느리 모임의 일도 줄어든 셈이지요.

                        

 

어제는 7명만 참석하고 3명은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4일날 소개해 드렸던 저의 학우언니댁 한우숯불고기 음식점에서 불고기로 식사를 하고

한 달만에 만나는 반가움의 회포를 풀었습니다.

 

맏며느리라는 서열이 중요한것이 아니겠지요?

맏이 이던,막내 이던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충실히 다해야 그 자리가 빛나는것 이겠지요?

그래서 저희 맏며느리 모임의 회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한 삶을 추구하는 분들 이랍니다.

 

5학년 5반에서 부터 6학년 까지의 연령대인 맏며느리 모임의 회원들은

 며느리라는 호칭을 달게 된지 30년이 훌쩍 넘은 세월에 어느새 며느리 본 회원도 4명이 됩니다.

설명절이 다가오는 때에 맏며느리 모임을 다녀 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 며느리 증후군을 앓는다고 하지요?

예전 농경시대때는 대가족이 한 지붕 밑에 살았기 때문에

대가족에 대한 환경이 익숙했지요.

그러나 핵가족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는 대가족이 모이는 때는 명절인것 같습니다.

핵가족 단위로 살다가 대가족이 모이려면 우선은 음식준비가 우선순위 인것 같습니다.

며느리들은 맏며느리,막내 서열 상관없이 누구나 음식준비에 동참해야 하지요.

평소때 핵가족 끼리는 음식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요.

그러나 명절때는 우선 차례음식 준비해야 하고

대가족이 나누어야할 음식을 준비해야 하니까 일단은 부담을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익숙지 않은 시댁의 가풍에 맞는 음식들 준비하려면 긴장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일년에 두번 지내는 차례상 음식은 정성을 기울여 준비해야 하니까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들게 마련이지요.

 

 

 

 

 

요즘은 시월드 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더군요.ㅎㅎ

 

나로호도 시원하게 쏘아 올렸듯이

우리도 이젠 며느리들의 명절 증후군을 나로호 처럼 쏘아 올려 버렸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며느리들 이라면

누구나 명절의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드물것 같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는 시기에 맏며느리 모임을 다녀 오면서

수고하는 모든 며느리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었답니다.

 

 

 

명절때 서로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며느리들이 증후군을 앓지 않을것 같아요.

저도 아들이 31세 이니 머지않아 며느리를 맞이하겠지요?

아직 미지수 이지만 저는 며느리를 맞이하면 사랑으로 대하고 싶은 마음 이랍니다.

 

저는 오늘 명절 증후군에 대한 이슈를 다루거나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고발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마음 편히 명절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두서 없는 글을 써봅니다.ㅎㅎ

 

 

 

 

이웃님들!!

설 명절 즐겁고 행복하게 맞으세요.

 

 

저희 맏며느리 모임의 회원들은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줄 수 있고

때론 조언도 하면서 이렇게 모임이 유지되어 왔습니다.

2010년에 맏며느리 모임 에서 터키,그리스 여행을 함께 하면서

더욱 끈끈한 동지애를 느꼈고,든든한 결속력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사이가 된 맏며느리 모임!

서로의 집안사정에 대해서도 너무나 잘 아는 사이가 된 맏며느리 모임!ㅎㅎ

 

그러기에 몇년에 한번씩은 회비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가

결속력도 다지고 우애도 다지는 여행을 꿈꾸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