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첫 만남, 첫 냉이,첫 호미질,첫 여성 대통령# 청국장이 좋아요 본문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이 18대 대통령 취임식 한날!
저도 의미있는 날 이었답니다.
올해 처음 첫 호미질 하는날 이었습니다.
농사로 잔뼈가 굵은 제가 아닌데도 새해 첫 호미질은
가슴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마치 광부들이 금맥을 만났을때 이렇게 설레고 기쁜 마음이 아닐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농부들은 겨울동안 재충전의 시간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지요.
그러나 농부들은 오랜 휴식이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익숙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도 휴식 보다는 새해의 보다 발전된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는것 같습니다.
저희는 귀촌해서 청국장과 산야초 효소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력하는 일이 식품제조 이지만 시골생활 하면서 호미질,삽질은 기본적인 노동의 근간이라서
몸에 익숙해 졌습니다.
저의 올해의 첫 호미질은 농사준비 하기 위한 호미질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요즘 눈덮힌 텃밭에 나가 금맥을 찾으려는 광부처럼,
보물찾기 하는 어린아이처럼 무엇인가 진지하게 찾으려고 노력을 했답니다.ㅎㅎㅎ
그렇게 텃밭에 나가 애타게 찾았던 주인공이 바로 올해의 첫 호미질을 하게 해준 냉이 였답니다.
냉이 캐기 위해 호미질 했다는 부연 설명이 너무 길었네요.ㅎㅎ
오늘 오후 저희집 마당 잔디밭의 풍경입니다.
아직도 눈이 두껍게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눈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걸 보면
따뜻한 초봄 햇볕이 겨울 찬 기운을 물러나게 하는것 같습니다.
눈이 두껍게 쌓여 있는 텃밭의 오가피 밭에 듬성듬성 눈이 녹아 있는것이 보여서
물만난 고기처럼 휘리릭 달려가 보았습니다.
겨우내 땅님의 기운 가득 품고 으랏차 발돋음 하며 봄의 전령사로 달려나온
냉이가 있을것 같아서 물만난 고기처럼 달려가 보았던 것이지요.ㅎㅎㅎ
과연 냉이는?
돋아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땅이 냉이를 품고 놓아주질 않더군요.
땅은 그렇게 오래도록 냉이를 품고 싶은가 봅니다.
언 땅이 냉이를 품고 놓아주지 않으려 하니 억지를 부리면 안될것 같아서
며칠만 참기로 하고 비닐 하우스로 발길을 옮겨 보았습니다.
아하~~~~
그런데 비닐 하우스 안에는 냉이들이 돋아나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해
나란이 줄을 서서 선생님 말씀에 귀기울이듯
냉이들도 그렇게 예쁘게 돋아나 있었습니다.
고추나 나물 말리기 위해 작게 설치해 놓은 비닐 하우스 안에서
냉이 캐기 위해 올해 첫 호미질 하면서 행복해 했습니다.
겨우내 움츠러 들었던 제 몸의 모든 기관들이 호미질을 통하여
에너지를 충전 받은듯이 기뻐하는것 같았습니다.
비닐 하우스 밖으로 보이는 밭엔 눈이 덮혀 있지만
머지않아 저 밭에도 온갖 식물들이 초록빛 바다를 이룰것 입니다.
물만난 고기처럼 올해 처음 만난 냉이와의 만남에 어깨가 들썩거렸습니다.
어깨를 들썩이며 캔 냉이는 500g 이었습니다.
냉이를 캐는일이 즐거운 일이라면
냉이를 다듬는 일은 인내심이 요구되는 일이지요.
냉이 캐는 시간은 불과 20분정도 소요되었는데
다듬는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되더군요.
그만큼 냉이를 정성껏 다듬어야 하더군요.
올해 처음 냉이를 만나고,
올해 처음 호미질 하는 즐거움을 누렸으니
냉이에게 감사의 표시를 해야겠지요? ㅎㅎㅎ
첫냉이,
첫 호미질의 즐거움을 냉이무침으로 선보여 드릴께요.
냉이무침 재료
냉이 500g,청국장 1TS,된장1/2TS, 산야초효소3TS,고추장1TS,들깨3TS,들기름1TS,참깨1TS
냉이 500g 삶은것은 2등분하여 나누어 놓았습니다.
올해 처음 만난 냉이에 대한 반가움을
두가지 맛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청국장,된장,들깨가루 넣은 구수한 맛을 내기 위한 양념들 입니다.
들깨는 믹서기에 갈아 넣고 청국장과 된장을 넣어 무쳤습니다.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산야초 효소와 고추장을 준비했습니다.
청국장,된장,들깨가루,들기름 넣어 무친 구수한 맛의 냉이무침 입니다.
고추장,산야초효소,참깨 넣어 무친 달콤한 맛의 냉이무침 입니다.
냉이 본연의 맛을 충실하게 내기 위해 파,마늘 등의 양념을 넣지 않고
청국장,된장,고추장,산야초 효소 넣어 단순소박한 맛을 내보았습니다.
올해 처음 만난 귀한 손님 냉이를 두가지 맛으로 표현해서
그 귀함을 누려 보고 싶었습니다.
된장과 청국장 들깨가루가 들어간 맛은 구수함이 매력이었고...
고추장과 산야초효소만 넣은 무침은 달콤함이 매력이었습니다.
은은한 냉이 향기가 잔잔히 입안에 퍼지는 그 느낌은 봄에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인것 같아서
자주 냉이의 향기에 취해 보고 싶습니다.
동토의 땅을 헤집고 나온 냉이등 봄식물들은 보약과 다름 없다고 하지요.
♥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의 함량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 이라고 합니다.
♥ 냉이에는 칼슘과 철분 및 망간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 이라고 합니다.
♥ 냉이에는 비타민 A···C·K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고, 칼륨 성분이 많은 것이 특징 이라고 합니다.
♥ 냉이에는 아세틸콜린, 콜린, 봄베른, 브루신, 티라민 등 많은 특수성분이 있어 약리 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 이라고 합니다.
이봄에 냉이만 잘 챙겨 먹어도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요?
겨울이 긴 터널을 거의 다 빠져 나가고
이제 환하게 밝은 봄의 입구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밝은 봄의 입구에서 처음 만난 냉이가 너무 반가워서
호들갑 떨며 반겨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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