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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기

유산균 덩어리 쌈장(막장) 담그기







막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막장"

막 버무려 쉽게 담글 수 있는 "막장"

만만하게 먹을 수 있어서 "막장"

없으면 아쉬운 "막장"

꼭 필요한 "막장"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이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화사랑이 자주 드나들게 되는 바깥 주방 입니다.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은 "반찬 단지에 고양이의 발 드나들 듯"과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속담 으로서

'매우 자주 드나드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을 의미 한다고 합니다.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화사랑이 자주 드나드는 바깥 주방은

효소 작업 할때,청국장 콩 씻을때,나물거리 삶을때,장 담글때 등등의 일을 하는곳 이랍니다.




신 김치에 유산균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하지요?

김장 김치 항아리 정리하고 나니까 김치국물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 맘때는 땅에 묻어 두었던 김장김치 항아리 정리 하는 시기 이지요.

땅이 녹아야 항아리도 캐낼 수 있지요.

저희는 귀농 8년차 인데 해마다 김장김치를 땅에 묻어두고 먹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봄에 저온저장고를 설치한후에 김장도 저온저장고에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저온 저장고는 김치냉장고 처럼 일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김치 맛이 변하지 않고 맛있더군요.

저온 저장고에서도 김치를 항아리에 넣어 두었었는데 

김치를 거의 다 먹게 되어 항아리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항아리 밑에 김치국물이 많이 남아 있더군요.


김치국물 버리기는 아깝고 무언가 재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막장을 떠올렸답니다.






김치 국물에 남아 있는 건더기는  바구니에  걸러내고 국물만 분리해 냈습니다.




건더기 분리해낸 국물이 색깔이 참 곱지요?





막장 재료

김치국물 8kg, 청국장 가루 3kg, 고춧가루 1kg,매실액기스 2L,소금 1kg



저희는 항상 청국장을 띄우고 있어서 

청국장을 건조해 가루를 내어 막장에 넣었습니다.

김치국물에 고춧가루가 들어 있어서 굳이 고춧가루는 넣지 않아도 되는데

지난 가을 끝물 고추 따서 말려 놓았던 고추가 조금 남아 있어서 분쇄기에 갈아서 넣었습니다.






김치 국물에 우선 청국장 가루와 고춧가루 넣어 

골고루 섞이도록 저어 주었습니다.



소금설탕보다 분자량이 작아 재료에 잘 스며든다고 합니다.

소금은  재료를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금을 넣은후 설탕을 넣으면 단맛이 잘 스며들지 않습니다.

따라서 양념을 할에는 분자량이 큰 설탕부터 먼저 넣고

 그 다음 소금이나 간장을 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청국장 가루와 고춧가루가 김치국물에 골고루 섞이도록 저어준 다음

매실 액기스 넣어 또다시 골고루 섞어 주었습니다.

단맛을 먼저 넣어서 섞어 준 다음 소금 간을 해야 겠지요?






마지막으로 소금 넣어 간이 골고루 배이도록 저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막 담가서 막장 이라는 막장을 담가 놓으니 뿌듯함이 밀려 오더군요.

이 정도의 분량이면 일년내 쌈장으로 활용하기 알맞을것 같습니다.


새싹들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눈 깜박할 사이에 

모든 식물들이 쑥쑥 자라게 되지요

그 중에 상추와 쑥갓등 쌈거리가 돋아나기 시작하면 

이 쌈장은 물만난 고기 처럼 반가워 할것 같습니다.ㅎㅎ





신김치 국물에 유산균이 듬뿍 들어 있고 매실 액기스에도 유산균이 가득 들어 있으니

화사랑이 담근 막장은 유산균 덩어리 막장 이라고 보아야 겠지요? ㅎㅎㅎ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건강한 먹거리의 기본을 갖추어 놓을 수 있어서

오늘도 화사랑은 기본기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ㅎㅎㅎ






햇볕에 일 주일 정도 막장을 익혀서

저온 저장고에 보관해 두고 쌈장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담근지 열흘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는 막장 이라서 

일주일 정도 햇볕에 익혀 저온저장고에 넣으려고 합니다.


식물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손님들도 많이 오시게 되니

이 쌈장이 잘 활용될것 같습니다.





지난 3월 5일날 담근 장도 어느새 국물이 까맣게 우러나 있네요.

잘 띄워진 메주가 소금물과 햇빛과 만나 발효되면서 된장,간장으로 분리될 날을 기다리고 있지요.


저는 장을 담근지 40일 되는날 간장과 된장을 분리 합니다.





화사랑네 장독대의 항아리들은 대를 이어 내려온 항아리도 있고

제가 구입해서 장을 담근 항아리들도 있습니다.


장독대에는 3년 묵은 된장,2년 묵은 된장,1년 된장

집간장,고추장, 막장,새로 담근 장 등이 건강한 먹거리의 기본이 되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