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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채꽃에 반하고 싶으시다면 이곳으로 가요~~~





"청산도 슬로길 제대로 즐기려면" 

"청산도에서는 빠름은 반칙 입니다" 라는 슬로건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여행의 목적지로 청산도를 정할때 슬로우길을 염두해 두었습니다.

산이 푸르고,바다가 푸른 청정한 지역 청산도를 천천히 걸으며 

심신에 천연 영양제를 투입시키고 싶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일행은 슬로길에 가서 슬로우와는 반대인  퀵퀵 일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1박2일의 일정으로 강원도 춘천에서 청산도 까지의  장거리 여행이었기 때문에

 슬로우길에서 느림의 여유를 누려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

길이 지닌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청산도로 향하게 하는 매력을 놓칠 수는 없었지요.

그래서 짧은 시간에 아름다운 풍경들을 카메라에 많이 담아 보았답니다.

청산도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부터 

풍경에 취하게 하는 매력이 섬전체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청산도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의 마을 간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로서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하여 슬로길 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슬로길은 전체 11코스(17길) 100리(42.195km)에 이르는 길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 일행은 슬로길을 1,2,5 코스를 걷기로 계획하고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그러나  짧은 일정에 계획했던 코스를 느림보 걸음으로 걷는것은 무리였습니다.


4월1일날 청산도에 도착해 10코스인 지리청송 해변 민박집에서 숙박을 하고

4월2일날 오전 6시에 시작해 10코스인 지리청송해변고래지미도청들녁도청리뒷등길 을 걷고

숙소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1코스로 향했지요.

청산도 슬로길은  여행 일정에 맞추어 가보고 싶어했던 길을 우선 걸어 보는것도 좋을것 같았습니다.



위 사진은 10코스의 고래지미 입니다.

섬모양이 고래 같다고 하여 고래지미라고 부르는 곳 이라고 합니다.

청산도의 주요 일몰 포인트가 고래지미 라고 합니다.

고래지미 섬 앞에 펼쳐진 바다 양식장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슬로우길로 떠났다면 

느림보 걸음으로 길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잠시나마 일상을 잊는것도 좋을듯 싶었습니다.

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슬로길 이정표가 

 모든것을 내려놓고  무념무상으로 풍경을 감상해 보며 걸어 보라는 뜻으로 보였습니다.







지리청송해변은 수심이 완만하고 앞으로 폭 100m, 길이 1.2km의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200년 이상 된 해송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바다와 하늘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 지리 청송해변 이라고 합니다.





맏며느리라는 중책을 지고 살아온 여인네들이 

모처럼 여행을 떠나  소녀시대로 돌아간 행복한 모습들이 아름답지요? ㅎㅎ



이곳부터는 1코스 길 입니다.


청산도 슬로길 1코스는  미항길-동구정길-서편제길-화랑포길이 있습니다

저희 일행은 서편제길과 화랑포 길을 걸었습니다.




이 곳은 1코스의 도락리  마을인데 바닷가의 노송이 아름다운 곳 이었습니다.

 청산도가 품고 있는 마을들은 모두 엄마품에 안긴 아기처럼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이곳은 드라마 봄의 왈츠가 촬영되었던 곳 입니다.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의 명장면
주인공 세 사람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구불구부한
돌담길을 걷는 장면이 촬영된 길입니다.
 유채꽃과 청보리, 마늘이 수놓아진 언덕 위에 그림같은 집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초원위의 집이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 백년 살고 싶다는 대중가요 가사를 적용 시키고 싶은 집 이었습니다.

드라마 세트장 이었지만 청산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조화를 이룬덕분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집만 예쁘다고 관광객이 몰려 오지는 않겠지요?

청산도의 풍경이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 주어 이 집을 빛나게 해준것 같아

금상첨화로 보였습니다.





강원도 화천의 요즘 풍경은 아직도 꽃구경이 이른시기인데

남도의 끝자락 청산도에는 유채꽃 만발하고 벚꽃도 활짝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화사랑이 냉이 캐고,민들레 캐어 효소 담그는 바쁜 날들을 보내다가

잠시 일손을 멈추고 맏며느리 언니들과 청산도에 가서 청산도의 푸르름을 마음껏 안고 왔습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100만명의 관객이 이 영화를 보게 됨으로 인해

한국 영화에 도화선이 된 서편제 이지요.

구불구불한 황톳길을 서편제의 주인공들이 노래를 부르며 걷던 영화의 그 장면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 섬엔 우리가 지키고 가꾸어야할 보물들이 수줍은듯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보물들은 바로 때묻지 않은 천연의 자연 이었습니다.

도시의 삭막함을 피하여 청산도로 발걸음을 향한다면 우리는 그곳에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돌아와야 함을 청산도가 조용히 말해 주는듯 했습니다.






제 몸과 마음에 쌓여 있던 모든 노폐물을 마음껏 푸른 청산도에 토해내도

 청산도는 다 받아주는 너그러운 섬이었습니다.

있는 힘껏 폐활량을 동원하여 청산도의 기운을 심호흡으로 받아 들여 왔으니

다음 여행때 까지 나의 생체리듬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미게 했지만 그 바람속엔 봄의 기운이 가득 들어 있어서

마음의 옷깃만은 활짝 열어 젖히게 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발걸음을 떼어 놓을때 마다 발길에 묻어나는 노랗고 파란 웃음소리들이

저희 일행들의 발걸음을 따라 다녔습니다.

















100리 길로 이루어진 청산도는 유채꽃과 푸른 바다가 천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아무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풍경 이었습니다.


슬로길 걷기 1코스에 중점을 두고 머무르다 보니까

비슷한 풍경의 사진이 많았습니다.


청산도의 풍경이 아름답다 하여

온갖 미사여구 다 동원하여 표현하고 싶지만 그 또한 말의 공해가 될것 같아

이웃님들에게 사진을 보여 드리오니 감상해 보세요~~ㅎㅎ














































이제 청산도에 다시 갈 기회가 주어지면 

"빠름은 반칙 이다" 라는 슬로건에 맞게 거북이 걸음으로 섬 전체를 걸어 보면서

섬의 아름다움에 빠져 보고 싶은 소망을 안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청산도 슬로길 5코스인 범바위 전망대 풍경 소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