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쑥 뜯어서 동그랑땡 만들었어요. 본문

청국장 사랑

쑥 뜯어서 동그랑땡 만들었어요.

화사랑 2011. 4. 10. 22:05




겨울보다 해가 훨씬 길어졌습니다.

낮이 길어진 만큼 수면시간도 줄어들게 되지요.

낮의 길이만큼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 지면서

비타민 소모량도 겨울보다 3-10배 늘어난다고 합니다.

 

겨울에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없었던 옛날엔
겨우내 떨어져 있던 면역력을 높히기 위해
봄이되면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나물을
보약처럼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제가 어릴때만 해도 나물 반찬은 초라한 밥상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최고의 자연식이자
웰빙식품으로 사랑받는 나물류 이지요.

제가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봄이되면  자생하는 식물들의
신통함에 감탄을 쏟아 부은게 강물되어 흘러 넘칠 정도입니다.ㅎㅎ
겨울냉기를 뚫고 올라온 냉이,쑥,달래 등을 보면
강한 생명력의 힘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언땅을 뚫고 올라온 냉이부터 캐다가 요리조리 음식해 먹었는데
냉이가 쑥에게 바톤터치 해주었는지 쑥이 지천으로  돋아나 있습니다.

초봄의 애쑥은 그 향기로움과 쌉쌀한 맛을 꼭 보아야 자연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것 같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애쑥을 조심스럽게 뜯어다 국을 끓여 먹곤했습니다.

저는 봄이 되면 연례행사 처럼 애쑥을 뜯어다 국도 끓이고 ,부침개도 부쳐
성스러운 예식들 치르듯 쑥을 소중히 다루었습니다.
쑥은 흔하디 흔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봄의 대표식물이지요.
올봄엔 쑥의 첫손님 애쑥을 넣어 동그랑땡을 빚어 보았습니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쑥은 몸이 찬 사람들의 양기를 보충해 준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좋으며 추위를 심하게 타는 사람이

쑥을 오래 먹으면 추위를 타지 않을뿐 아니라 몸이 차서 발생하는

복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일 주일에 한번씩 만나 함께 공부하는
 농업 마이스터대학 학우분이
, 농사지은 느타리 버섯을
한 박스 구입해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오늘 쑥 동그랑땡에도 느타리버섯을 넣어 보았습니다.
 



쑥 동그랑땡 재료.
쑥200g,서리태 청국장 100g,느타리버섯100g,당근100g,청홍고추 50g,두부1/2모,소금1ts
계란3개,밀가루 약간
쑥 동그랑땡 만드는 방법
1.쑥은 끓는 물에 넣었다 바로 꺼내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꼭짠다.
2.느타리 버섯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꼭 짠다.
3.청국장 ,당근,느타리버섯,쑥,청홍고추 는 곱게 다진다.
4.두부는 으깨어 물기를 꼭 짜낸다.
5.재료들에 계란 1개 깨넣고,소금 1ts을 넣고 반죽을 한다.
6.반죽을 동그랗게 빚어 밀가루 묻히고 계란 입혀서 후라이팬에 구워낸다.


올해 처음 뜯은 애쑥입니다.

쑥은 비타민A,C가 풍부해 감기예방과 피부미용에 좋으며 특히 비타민 A는 쑥80g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양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하네요.
쑥은 성질이 따뜻해서 몸에 열이 많거나 변비가 심한 사람은
맞지 않는다고 하니 자신의 체질을 잘 알아서 먹어야 할것 같네요.


준비한 재료들에 삶은 쑥을 다져 넣었더니 색깔만으로도
식욕이 돋아나게 하더군요.




쑥으로는 처음 동그랑땡을 빚어 보았는데
맛도 처음,느낌도 처음 이어서 새롭기만 했습니다.








저는 추위를 타는 체질이라 그런지 쑥 음식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봄내내 쑥 뜯어 부침개 부쳐먹고,국 끓여 먹고
튀김도 해먹다가,5월쯤엔 쑥을 뜯어 말렸다가
차로 우려 마시기도 합니다.

이렇게 저에게 이로움을 주는 쑥을 이용해
동그랑땡을 빚어 먹었는데 맛이 일품이어서
올봄엔 자주 쑥 동그랑땡을 빚어 먹을 예감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