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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무르 익은 부추전

화사랑 2013. 7. 28. 12:59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등의 속담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제가 오늘 부추 부침개를  만들어 놓고 색감이 하도 고와서 윗 속담들을 떠올려 보았답니다.

긴 장마를 지내면서도 저희집 텃밭의 부추는 여전히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더군요.

아니, 푸르름이 짙어 이젠 짙푸른 색깔 이라고 표현 해야 겠더군요.


음식은 시각,미각,후각을 다 만족시켜 주어야 하는것 같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놓고 우선 보기에 좋아야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에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까지 만들어 진것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음식은 맛이겠지요?











텃밭의 오이 따다가 오이김치 담그려고 준비 하면서 부추를 베려고 가보니까 

부추의 싱싱함이 저에게 까지 전달되면서 저도 초록빛으로 물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이 김치에 부추를 열번은 넣고도 남을 만큼 부추가 많았습니다.


아하!!

오이김치 만들어 놓고 부추를 이용해 부침개 만들어 먹으면 좋겠는걸~

이라고 제 머릿속에 부추 부침개 지도가 그려 지더군요.ㅎㅎㅎ



부추 부침개 재료

부추 300g,밀가루1컵(종이컵), 부침가루 2컵(종이컵),물1컵(종이컵)

애호박1/2개,당근1/2개,청양고추 5개




부추는 물 한컵 넣고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갈아 놓은 부추에 밀가루와 부침가루 넣어 반죽했습니다.

물 넣어 부추 갈았기 때문에 반죽에는 물을 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부침가루에도 간이 되어 있어서 저는 소금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매운 청양고추를 넣어 얼큰한 맛을 누려보고 싶어서 사용했습니다.





애호박은 채썰어 넣었습니다.





당근,애호박은 채썰고, 청양고추는 잘게 다졌습니다.

야채들을 반죽과 골고루 섞었습니다.




달군 후라이팬에 푸르름이 넘치다 못해 짙푸른 색깔의 부추전을 부치니

색깔이 더욱 짙어 지더군요.


청양고추는 곱게 다지고 일부분은 장식용으로 사용하려고 얇게 썰었다가 

부추전 한쪽이  노릇하게 익은다음 뒤집을 즈음 고추를 얹어서 뒤집었습니다.





장마로 인한 습도와 무더위로 불쾌지수 높을때 

푸르름이  넘실대는 부추전 부쳐 놓으니 금방 상쾌지수(?)가 높아지더군요.ㅎㅎ





활성 산소를 해독하는 부추는 ?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합니다.

부추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활성 산소가 세포를 산화 시키는 것을 

강력하게 막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부추는?

남성의 양기를 돋운다고 합니다.

부추는 '게으름뱅이 풀' 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남자들이 부추를 먹으면 부부사이가 좋아져서 안방에서 나가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해 이런 이름이 붙은것 이라고 하네요.ㅎㅎㅎ






부추는 ?

부추는 예로부터 오덕(五德)을 갖추었다고 하여 '채중왕(菜中王)' 

즉 채소중의 왕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오덕 이라는 것은?

날로 먹어도 일덕이요,

익혀 먹으니 좋아 이덕이요,

절여 먹어도 좋으니 삼덕이요,

오래 두고 먹어도 좋으니 사덕이요,

매운맛이 변하지 않으니 오덕이다" 하는 것으로

 이처럼 부추는 어떻게 조리하여 먹어도 좋은 식품 이라고 합니다.













부추의 오덕에 포함된 매운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딱 들어 맞는 부추전 이었습니다.

부추를 그냥 먹어도 좋으련만 갈아서 부침개를 부쳤는데도 여전히 매운맛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부추를 많이 넣어서 인지 부추 특유의 향기와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같이 비오는 휴일에 가족들이 오순도순 둘러앉아 

환상적인 색감 우러 나오는 부침개 부쳐 드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