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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보릿가루 부침개에 가을이 내려 앉았어요.


지난 9월의 제주도 여행중에 가장 맛있는 식사를 했던 음식점이 있었습니다.

대중적인 음식점 이라기 보다는 농가맛집 이며

인공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하는 맛집 이었습니다.

그 음식점에서 먹었던 보릿가루 부침개가 참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보릿가루를 주문하여 저도 보릿가루 부침개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릿가루 반죽에 단호박을 넣어 부친 부침개가 맛있어서 보릿가루를 주문해 놓고 

집에 돌아 왔는데 며칠 후에 보릿가루가 왔습니다.


이 보릿가루는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보리쌀로 만든 가루라고 합니다.



태풍 다나스가 화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비가 하루종일 내렸습니다.

가을비 내리는 날은 따뜻한 부침개가 제격인데

보릿가루 이용해 부침개 부쳐서 색다른 맛을 누려 보았습니다.



보리쌀가루 부침개 부치려고 부재료를 찾아 텃밭에 나가 보았더니

부침개 재료가 마땅히 없었습니다.

상설 채소 시장이던 텃밭이었는데

어느새 푸르름이 사라지고 부침개에 넣을 재료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화사랑이 포기하고 들어올 아줌마가 아니었지요.ㅎㅎ

부침개에 들어갈 친구 나와봐라!

하면서 어슬렁 거렸더니 가을 달롱(달래)이 제 시야에 확 들어 오는것 이었습니다.

마치 부추처럼 크게 자란 달래가 부침개 재료로 딱 좋았습니다.

봄 달래 처럼 연하지 않지만 가을달래도 좋은 맛을 내주더군요.

달래를 뿌리채 뽑지 않고 잎만 뜯어다가 사용했습니다.







보리쌀가루 부침개 재료

보리쌀가루2컵(종이컵) 밀가루 2컵(종이컵) 물4컵,소금1ts

달래 200g,늙은호박 150g,당근1/3개,청국장50g,



당근은 채썰고,달래는 2-3cm간격으로 썰었습니다.

늙은 호박은 잘게 다졌습니다.





이 가루가 바로 보리쌀 가루 입니다.





보리쌀 가루와 밀가루를 1:1로 섞고 준비해 놓았던 재료들과 소금 넣어 반죽했습니다.




다른 부침개와 다를것 없었지만

보리쌀 가루 이용한 부침개는 처음 부쳐 보아서 설레는 마음 이었습니다.

제주도 농가맛집에서 먹어 보았던 맛있는 부침개를 상상 하면서 

화사랑표 부침개 부쳐 보았답니다.

화사랑표에는 항상 청국장이 들어 갑니다.ㅎㅎ



가을비  내리는 날에 부친 보리 부침개 이니까

가을 분위기의 세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빨갛게 물든 담쟁이잎 따다가 접시에 얹으니

 가을이 부침개 접시에 내려 앉더군요.ㅎㅎ


















담쟁이잎 장식과 더불어 코스모스도 장식을 해보았는데

역시 코스모스의 화사함이 보리 부침개를 한층 돋보이게 해주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