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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목장의 결투?

화사랑 2013. 12. 26. 15:06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세상 부러울것 없이 낮잠 자던 양돌이와 양순이가

불과 몇분 후에 치열하게 싸우는 장면을 보실 수 있답니다.ㅎㅎ

요즘 영화 "변호인"의 관객수가 높아만 가고 있다고 하지요?

그래도 저는 영화 보다는 저희집 강아지들의 결투 장면이 영화장면 보다 재미 있어서

열심히 카메라에 담아 보았답니다.ㅎㅎㅎ

두둥둥둥~~~

개봉박두!





양순아!

내가 있쟎아.

저기 온돌방 아궁이 앞에서 주인님 장갑을 물어 왔거든.

온돌방에 불 지피실때 사용하는 장갑인데 몰래 물어 왔으니까

 우리 사이좋게 이 장갑 가지고 놀다가 제자리에 가져다 놓자구.




양순아!

누가 보면 우리가 마치 장갑을 핑계로 몰래 뽀뽀라도 하는줄 오해 하는것 아닐까?ㅎㅎ



아이고~~

뽀뽀는 무슨넘의 뽀뽀?

장갑을 사이좋게 물고 있는가 싶었는데 

으르렁 으르렁 완전 호랑이 포효 하듯이 장갑의 결투 장면이 시작 되더군요.




양순아!

내가 이야기 했지?

이 장갑 가지고 재미있게 놀다가 제자리에 가져다 놓자고 했쟎아.

그런데 우리가 결투 자세로 나와야 겠니?

요즘 곳곳에서 결투하는 세상 이라서

사람들이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우리까지 이렇게 치열하게 결투를 해야 겠냐구?






장갑 하나에 목숨걸고 싸우듯 치열하게 싸우는 양돌이와 양순이 입니다.

OK목장의 결투가 이보다 긴장 되었을까요? 

하하하~

두 녀석이 장갑 한 짝 가지고 결투하는 장면을 지켜 보면서

저는 마치 영화를 보는듯 숨죽이고 카메라 셧터만 연실 눌러 댔답니다.ㅎㅎ




잠시 휴전 하는가 싶더니.....




왠걸요.

완전 무식하게 치고박고 하면서 싸우는것 아닙니까? ㅎㅎ

처음에 의도했던 사이좋게 놀기는 물건너 간것 같습니다.





그래!

내가 이기나,네가 이기나 한번 싸워 보자구?


그런데 지금 우리 싸움의 본질이 무엇 이었더라

장갑은 내팽개쳐 놓고 우리는 왜 싸우고 있는거냐구?






양순아!

이 양돌이가 신사적으로 말하는데 좋은말 할때 내놓는게 좋지 않겠니?



무슨 신사적?

양돌이 네가 젠틀맨 이라고?




죽기 살기로 장갑 한 짝 때문에 

혈육을 나눈 우리가 이렇게 치사한 결투를 해야 겠니?



작전 타임 ?




양순아?

네가 먼저 양보하면 안되겠니?


양돌아!

나는 한치도 양보 할 수 없으니 네가 젠틀맨 답게 양보를 하는게 어때?


               


아이쿠야1

양돌이 살려줘요!

차라리 진돗개의 후예,강아지의 신사답게 양보하고 말걸 이게 무슨 꼴이람..... ㅎㅎ



양돌이의 항복으로 오늘의 결투는 끝이 나고 말았답니다.ㅎㅎ

OK목장의 결투보다 스릴은 작아도 아주 재미있는 강아지들의 결투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