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님들의 수고

정선 약천사를 방문하여

절집의 고즈녁함과 아름다운 뜨락을 사진에 담고

발길을 돌려 태백을 향하다가 다시 일하는 농부들을 만났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담아야 했지만

농약 살포 하느라고 수고하는 분들에게

말을 거는것 조차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국 양해를 구하지 못하고 

그분들과 멀찍이 떨어져서 사진을 담았습니다.

경치 구경하며 사진 담는것 만으로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데

저 분들은 3인 1조가 되어 농약을 살포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벌써 추석배추가 크게 자라나 있었습니다.

수입을 창출해야 하는 농업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는

농사를 지을 수 없지요.

저희는 텃밭 농사를 지으며 일체의 농약살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확해서 먹을 농산물이 시원치 않지요.

그만큼 농약없이 농사 짓기는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운 일이지요.

급하게 차를 세우고 사진을 담았지만

땀흘려 일하는 농부들을 담을 수 있어서

만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좀처럼 일하는 농부님들 사진 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출사에서는 농부님들을 많이 담을 수 있어서 행복했답니다.

비슷비슷한 사진들 이지만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농부님 들을 담을 수 있어서

역동적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배추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우리들의 식탁에

건강하게 오르길 기원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