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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곤줄박이가 예뻐요.

드디어 곤줄박이를 만났습니다.

지난 19일 날 화천에서 만나지 못한

곤줄박이 만나려고 어제 원주에 다녀왔습니다.

원주에 있는 갤러리 카페 "블랑"에 가서

드디어 곤줄박이를 만났습니다.

 

어제는 비가 내려서 새 촬영하는데

약간 부담이 되기는 했습니다.

 

원주에 있는 갤러리 카페 사장님도

사진을 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곤줄박이 촬영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지요.

 

어떻게든 곤줄박이가 예쁘게 촬영되도록

나뭇가지 , 꽃등을 코디해 주시면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카페 밖에 데크가 있는데 거기서 촬영을 했습니다.

비를 피하도록 사장님이 파라솔을 펼쳐 좋으셔서

비 오는 중에도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곤줄박이랍니다.

화천에서, 춘천에서 저를 만나러 이렇게

발걸음 해주셔서 반가워요.

 

 

 

저는 사람들이 귀여운 새라고 하더군요.

귀여운 만큼 입도 고급이라서 잣을 좋아한답니다.

 

 

 

 

블랑 카페 사장님이 이렇게 신선한 잣을 

준비해 놓으셔서 진사님들에게 모델 역할 

하는데 최선을 다했답니다.

 

 

 

 

자!

이제부터 제가 여러 가지 날갯짓을 펼쳐 보일 거랍니다.

 

 

 

 

 

 

카페 사장님이 잣을 탁자 위에 얹어 놓으시면

저는 가볍게 날아가 정조준해서 잣을 물어

나무 위로 올라 가지요.

제 식탁은 나무 위에 있답니다.

 

 

 

 

카페 사장님이 탁자 위에 물을 부어 놓고

나뭇가지도 준비해 놓으시면서

진사님들을 위해 무척 애를 쓰시네요.

 

 

 

 

 

 

화천과 춘천에서 온 진사님들이

저에게 요구사항이 많네요.

저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날개를 활짝 편 모습을 보고 싶다고

날개 좀 활짝 펴보라고 하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진사님들이 원하는

포즈가 잘 안되네요.

 

 

 

이렇게 날갯짓하면 되나요?

여러 명의 진사님들이 마치 총을 쏘듯이

연사 셧터를 누르니 제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네요.

 

 

 

 

제가 좋아하는 잣도 주어 먹어야 하고

진사님들이 요구하는 날갯짓도 해야 하니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겠어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날씨도 쌀쌀한데

진사님들은 지치지도 않나 봐요.

제가 조금만 움직여도 카메라 총을

파바박 파바박 쏘아 대네요.

 

 

평소에 잣은 저에게 귀한 먹거리랍니다.

그런데 진사님들에게 멋진 포즈 취하라고

이렇게 잣을 주시네요.

 

 

 

 

제가 좋아하는 잣을 마음껏 먹고

밥값도 충실히 했으니

오늘 저는 제 몫을 잘 해낸 것 같습니다.

 

 

 

 

 

 

 

 

 

 

 

 

 

 

 

 

 

 

저희 집 주변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는 곤줄박이인데

카메라에 담을 생각을 못했답니다.

그런데 집 주변이 아닌 다른 곳에 가서

곤줄박이의 예쁜 날갯짓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700여 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지만

연속으로 찍은 사진 중에서

날갯짓하는 사진을 골라내니

많지는 않네요.ㅎㅎ

 

하지만 이런 만남을 갖기 위해

학수고대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 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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