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터키

제 1회 올림픽이 열렸던 아테네

여행 4일차 석양이 아름다운 오후에 산토리니의 풍경을
뒤로 남기고 돌아서야 하는 아쉬움이 컸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크루즈로 돌아왔습니다.
크루즈로 돌아와 숙박을 하고 여행 5일차는 그리스 행이었습니다.
여행 5일차 아침에 크루즈가 도착한 항구는 그리스의 피레우스 항구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크루즈가 3박4일 이었는데
그리스의 항구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는 바람에
아름답기로 소문난 미코노스섬 관광은 불발로 돌아 갔습니다.
그래서  여행 5일차에 그리스의 피레우스 항구에서 내려
아테네 관광을 하기로 했습니다.
계획 되었던 일정이 본의 아니게 취소되어 일행들의 기분은
가라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울한 기분으로 여행을 망칠수 없었기에
아테네 일정을 기분좋게 소화 하기로 했지요.
 

DSC_7648.JPG


 아테네 라는 지명을 떠올리면 올림픽과 등식이 성립되겠지요.
제 1회 올림픽이 열렸던 그리스의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 앞에 가서 기념 사진 한장 찍고
돌아서야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DSC_7654.JPG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였던 아테네에서 제1회 올림픽이 1896년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합니다.
제 1회 근대 올림픽이 열릴때 그리스 정부는 올림픽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쿠배르탱 남작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쿠베르탱은 그리스의 왕자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왕자가 얼마간의 자금을 준비해 주었고
그리스의 한 상인이 아테네 올림픽 경기장을 짓는데 거액의 자금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겨우 제회 근대 올림픽이 열렸다고 합니다.
올림픽 오륜마크의 상징은 올림픽 대회에서 五大州의 결속과 전세계 선수들의 만남을 의미한다고 하지요.
근대 올림픽이 치러졌던 주경기장 앞에서 잠시 머물러 기념사진 촬영 정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리스에서의 일정은 반나절로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삐 움직여야 했습니다.
그래도 근대 올림픽이 최초로 열렸던 장소를 제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던걸로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DSC_7656.jpg
 
제 1회 올림픽이 열렸던 파나티나이코 주 경기장에 몇발자욱 남겨놓고 이동한 곳은 그리스 국회 의사당 이었습니다.
 
DSC_7680.JPG


그리스 국회 의사당 앞에 가면 이색장면을 볼수 있습니다.
마침 저희 일행이 국회 의사당 앞에 갔을때 근위병 교대식이 있었습니다.
근위병들의 옷차림이 완벽한지 헌병처럼 보이는 사람이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1935년 까지는 왕궁으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국회 의사당으로 사용하는 건물앞에
근위병들이 여행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의사당 정면의 벽면에는 1923년 터키 제국에 항쟁하다 죽은 무명용사를 기념한
조각이 부조된 "무명 용사의 묘"가 있으며
묘의 오른쪽 벽면에는 한국 전쟁 당시 그리스의 참전 사실을 알리는 표시로
KDOEA=KDREA 새겨져 있습니다.
 

DSC_7682.JPG


 이 근위병들은 국회 의사당을 지키는 근위병들이 아니랍니다.
"무명용사의 묘" 를 지키는 근위병 이라고 합니다.
1시간 마다 한번씩 교대 한다는 근위병들의 모습은 근엄하기만 했습니다.
여행자들이 옆에 가서  기념촬영 하느라 소란을 피워도 꼼짝도 안하고 부동자세로 서있었습니다.
무명 용사의 묘 앞에서 그리스 정예 보병들이 좌우에서 1명씩 지키고 있는데
이들의 특별한 복장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찾아 온다고 합니다.
짧은 치마와 스타킹 긴 술이 달린 빨간 모자와
커다란 털 공이 달린 신발이 관광객을 사로잡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근위병들은 군대 복무를 저곳에서 한다고 합니다.
 

DSC_7683.JPG

 

무명 용사의 묘를 지켜주는 정신이 본받을 만했습니다.

어느 나라나 전쟁이 일어나면 무명용사들의 희생이 따르게 마련이지요.

나라를 위해 몸바친 무명용사들을 기억하며 그 예를 갖추는 정신은

다른 나라 사람인 저에게도 교훈처럼 다가왔습니다.


                        


 
한 시간 동안 부동자세로 서있으려면 체력도 좋아야 하고 인내심도 강해야 할것 같았습니다.
기념촬영은 할수 있어도 근위병과 터치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저희 일행중에 한 사람이 모르고 가까이 다가가 터치하면서 사진찍다가
제지를 당했거든요.ㅎㅎ
 
그리스 국회 의사당에서 잠깐 기념촬영 하고
파르테논 신전과 아크로 폴리스를 관함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그리스의 일정은 짧게 정해져 있어서 파르테논 신전과 아크로폴리스 관람은
못하고 멀리서 바라다 보는걸로 만족하며 사진촬영으로 만족했습니다.
 

DSC_7730.JPG

 
 
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아크로폴리스 입니다.
아크로폴리스는 고대 전역에 세워 졌는데 ,그 도시의 주신(主神)의 신전을 짓고 도시의 방어용 요새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피르시아 전쟁의 승리로 인해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들은 델로스 동맹을 맺었고
그 중심 역할이 아테네로 이동하면서 방어와 종교의 중심축인 신전을 이곳 아크로 폴리스에
건축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아크로폴리스는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DSC_7725.JPG


 파르테논 신전은 승리와 지혜의 신이자 아테네의 수호신이기도 한 아테네 여신을 모시던 곳이랍니다.
아테네 시가지를 내려다 보이는 곳에 수천년간 웅장한 자태를 보이며 서 있는 파르테논 신전도
복원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세계에서 가장 균형 잡힌 건축물로 불리며 도리아 양식의 건축물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 신전은 규모 면에서 아크로폴리스 최대이며 한때 아테네가 폴리스 동맹국 사이에서
제국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시기에는 델로스 동맹의 금고로 이용되기도 했답니다.
역사의 흐름과 함께 이곳은 신전에서 교회로,그 이후에는 사원으로 사용하다가
급기야는 터키인들의 화약고로 이용되기도 하였던 사연많은 신전이라고 합니다.
1687년 베네치아 인들이 쏘아 올린 대포로 인해 이곳은 파괴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예술적 업적의 성과물이 찬란했던 과거의 한때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수천 년 이어져 내려온 전 인류의 귀중한 보물이 인간들의 의해 얼마나 짧은 순간에
파괴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신전이라고 하네요.
 

DSC_7702.JPG


 

DSC_7705.JPG

 
그리스령의 산토리니가 온통 흰색으로 뒤덮힌 아름다운 풍경으로 감탄사를 자아냈는데
아테네 시내의 주택들도 흰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DSC_7719.JPG

 
아테네 에는 소크라테스가 투옥 당했던 감옥이 있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2,500년 전에 이 지하동굴 감옥에서 독살되었다고 합니다.
독살 당하기 전에 제자가 탈출을   권했는데 악법도 법이기 때문에 법에 따라 처벌 받겠다고 유명한

말을 남기고 이 감옥에서 끝내 독살 당했다고 합니다.
왠지 으스스한 분위기 였지만  2,500년전의 소크라 테스가 남긴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이 들려 오는듯 했습니다.
 

DSC_7738.JPG


 외환위기를 맞은 때문인지 그리스 아테네 시내풍경이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그리스는 그야말로 찍고 돌아서는 일정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월드컵에서 희망을 안겨 주었던 그리스처럼
나이지리아도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 주는 나라이길 소망해 봅니다. ㅎㅎ
 
짧은 일정을 마치고 아테네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다시 터키에서의 여행 일정이 남았거든요.
아테네 공항에서  1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터키의 이즈밀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DSC_7742.JPG

 

DSC_7744.JPG


 

DSC_7745.JPG

 
그리스에서 터키의 이즈밀 공항을 향해 비행하는 비행기 안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멋진 풍경을 잠깐 감상하다 보니까
한 시간 만에 후딱 날아온 비행기가 공항에 내려 주더군요. ㅎㅎ
여행 6일차엔 터키의 조용한 시골 쉬린제 마을과 하드리아누스 신전으로 
이동합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