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흰꽃들의 향연 본문
이리 보아도 예쁘고
저리 보아도 예쁜 흰꽃들이
저희 집 뜨락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으아리, 샤스타데이지, 산딸기 꽃등
흰꽃들이 어쩜 이렇게 곱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쌍둥이 손자들을 보고 나니까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긍정성을 띠게 되네요.ㅎ
으아리 꽃이 피어나니
손자들 미소처럼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이네요.
아무래도 손자들 팔불출이 될것 같은 예감입니다.ㅎ
집 뒷산에 나물 뜯으러 갔다가
으아리가 곱고 우아하게 피어 있는걸
발견했었습니다.
으아리 한뿌리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여러 뿌리 중에 한 뿌리 캐다가
집 뜰에 심었더니 이렇게 멋지고 우아하게 피어나네요.
요즘 으아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답니다.
한잎 두잎 여리게 돋아나던 담쟁이 싹들이
이젠 저희 집 벽면 한 부분을 뒤덮을 정도로
무성하게 돋아났네요.
올해는 산딸기를 실컷 따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딸기나무 여러 그루 심었는데
나무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꽃들이 활짝 피어 있네요.
이 시기는 샤스타데이지의 시기이지요.
이웃에서 몇 뿌리 구해다 심은 게 십 년 정도 되었는데
이제는 집 뜰 이곳저곳 심지어는 텃밭에 까지
데이지가 번져서 흰 뜨락을 이루고 있답니다.
데이지 필 때 연둣빛이 절정을 이루고
봄도 무르익으니 마음은 온통 연두 연두 합니다.
저희는 텃밭에 비닐을 씌우지 않고 농사를 짓는답니다.
그래 봐야 자급자족 수준의 농사이지만
고구마 모종 심은 게 정신을 차리고
상추랑 배추, 열무 등등 씨앗 심어 놓은 것이
쏙쏙 고개를 내미니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