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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을 사랑

 

총각김치

쪽파김치

고들빼기김치

돼지감자 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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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김장 전 작은 김장 하느라고

바쁘게 지냈답니다.ㅎ

 

 

 

 

 

올해는 가을을 겨울에게 일찍 양보하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단풍이 곱게 물들고 가을사랑을

예찬할 수 있으니 가을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저희 집 뜨락 단풍나무에 활활 가을 불이 붙으니

제 마음까지도 빨갛게 물이 드네요.

 

 

아무리 가을이 건너뛴다고 해도

그냥 보낼 수는 없지요.

그래서 남은 가을을 꼭 붙들어 매고 싶어서

열심히 가을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희 집 담장을 곱게 물들였던 담쟁이덩굴도

제 몫을 다하고 떠나려 하네요.

자연이 하는 일을 보면 저절로 숙연해집니다.

우리네 인생의 가을날도 자연처럼 곱게 물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김장을 하기 전에 총각김치, 쪽파김치, 고들빼기김치

담가 놓으니 곳간이 그득해진 느낌이 듭니다.

 

겨울이 길고 유난히 추운 화천에서 살려면

겨울 대비가 만만치 않답니다.

 

김장 무 남겨놓고 무 뽑아서 무 말랭이 썰어 말리고 있습니다.

건조기에 말리면 쉽겠지만 막바지 가을 햇살을

무 말랭이에게 쏘여 주고 싶어서 햇살에 말리고 있습니다.

 

 

 

초석잠도 캐서 말려 두었다가 차 끓여 마시려고 합니다.

 

 

뒷 뜨락에서 딴 대추도 가을물을 곱게 먹어서

알알이 깊고 진한 차로 변신해 저희 가족에게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해가 짧으니 날마다 동동 거리며 지내는 날들입니다.

 

모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친구님들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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