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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사랑

초록잎 보쌈

화사랑 2011. 8. 13. 20:42

 

생선 싼 종이에선 생선냄새 나고
향 싼 종이에선 향 냄새 난다고 하지요.

무슨 물건을 포장하기 위해선 겉포장이 필요하지요.
그 포장이 내용물 보다 화려하고 요란스러우면
포장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돼지고기의 맛을 살리면서
포장도 천연자원을 살려 멋진 보쌈포장을 해보았습니다.
 

 

 


시골에선 먹거리 천연자원이 흘러 넘칩니다.
그러나 시골의 아낙들은 바쁜 농사일로
흘러 넘치는 먹거리를 음식으로 만드는 일이
수월치 않다는걸 체험합니다.
 

   (저는 뽕잎 이랍니다)


 

           (저는 취나물 잎이구요)


 

 

     (제가 누군지 아세요? ㅎㅎ 저는 콩잎이라고 합니다)
 

 

(미녀 선발대회 출전한 것처럼 뽕잎,콩잎,취나물잎,호박잎,깻잎,두충잎 위에서
삼겹살 몸매 자랑들을 합니다. ㅎㅎ)
 
텃밭에서,집 주변에서 나는 보쌈거리들이 훌라라 춤을 추며
넓은 잎사귀를  뽐내는 계절이지요.
돼지고기를 삶거나 쪄서 먹는걸 좋아하는 가족들의 식성에 맞게
 보쌈을 궁리하다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잎사귀들을 총집합 시켜 보았습니다.
뽕잎,콩잎,호박잎,취나물 잎,두충나무 잎,깻잎  따다가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털어냈습니다.
 
오늘은 마침 냉동고에 삼겹살 800g이 있어서 삼겹살 보쌈을 만들었습니다.
6가지 종류의 잎사귀들로 삼겹살을 싸서 찜을 해보았습니다.
 

 

 

 
잎사귀 한 장 펼치고 그위에 삼겹살 한점  얹고 돌돌 말아서
보쌈말이를 하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화사랑! 어디서 요런 아이디어가 메뚜기처럼 촐랑촐랑 생겨난거지?"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네!"
"향싼 종이에선 향냄새 나겠지만 뽕잎으로 싼 돼지고기에선 뽕잎냄새 나겠지?"
하면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돼지고기 보쌈놀이에 취해 보았답니다.ㅎㅎ
 

 

초록잎사귀에 싸서 쪄낸 삼겹살이 명품으로 치장한듯 명품맛을 내주었답니다.ㅎㅎ
 

 

잎사귀들에 싼 돼지고기는 찜기에 넣고 50분 정도 익혔더니 알맞게 익었습니다
 

 

화사랑 음식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서리태 청국장이 오늘도 등장했습니다.

 

  
고기의 반은 청국장소스 양념에 버무려 맛깔스런 양념무침으로 만들었습니다.
400g 돼지고기에 청국장 100g 진간장3큰술,물엿2 큰술,저민 마늘2큰술,고춧가루 1큰술을

냄비에 넣어서 3분정도 끓였습니다.

 잎사귀들에 포장해서 쪄낸 돼지고기를 넣어
뒤적거리며 청국장 양념이 골고루 배이도록 졸여 주었습니다.
졸이는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하더라구요.
 

 

초록잎들을 찜기에  쪘더니 초록빛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초록잎들이 지니고 있던 푸른기운이 돼지고기에 스며 들었으니

색깔 변한것은 신경쓸 일이 아니었답니다.ㅎㅎ

 

삼겹살을 초록 잎사귀에 싸서 쪄냈더니 그 맛이 .... 그 맛이.... ㅎㅎㅎ

 


저도 처음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어 보았는데 이웃님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잎사귀 보쌈이었습니다.
 
우리 이웃님들 모두에게 한 입씩 푸짐한 쌈싸서 먹여 드리고싶은데,

저희 가족들만 배둘레헴 생각 안하고 먹었다고 야단치실것 아니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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