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고석정 꽃밭 본문
추석연휴로 인해 출사가 뜸했습니다.
9월 26일 날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고석정 꽃밭에 다녀왔습니다.
봄에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들도
사람들을 설레게 하지만
가을꽃들도 어찌나 아름답던지
황홀경에 빠지게 하더군요.
요즘 전국의 각 지자체들마다
다양한 꽃을 심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지요.
저도 여러 꽃축제장을 가보았는데
그중에 으뜸이 고석정 꽃밭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포연 가득하던 옛 포사격장에 꽃밭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곳이 있습니다.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고석정 꽃밭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아름다워요(You are so beautiful to me)라는
주제로 꾸며진 고석정 꽃밭 넓이는 24만 ㎡에 이른다고 합니다.
축구장 33개를 합쳐놓은 규모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요.
고석정 꽃밭에는 가우라, 버베나, 촛불 맨드라미 등등등
18종의 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마치 무지개떡 같이 보이는 가우라인데
색깔별로 조화를 맞추어 심어 놓으니
환상의 멋스러움을 보여 주더군요.
우리 일행들은 고석정 가우라 꽃밭 위로
펼쳐지는 멋진 노을을 담으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
.
.
고석정 꽃밭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뭔 일이랴?
일기예보 에는 전혀 비소식이 없었는데 말이여! ㅎㅎㅎ
노을은커녕 먹구름만 담게 생겼네!라고 투덜거렸는데
그래도 짜잔 하고 비가 멈추고 하늘이 열리더군요.
축구장 33개에 달하는 면적에 다양한 꽃들을 심어 놓았는데
그중에 가우라 꽃밭이 압권이었습니다.
구름과 하늘과 나무와 어우러진 가우라 꽃밭이
천상의 낙원 같았습니다.
오메~~
웬일이여!
저렇게 아름다운 가우라 꽃밭 가운데서
안개가 피어오르다니?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안개가 아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되고 있더군요.
금상첨화라는 말이 있듯이 꽃밭에서
수증기가 피어나고 있으니
카메라에 담기 딱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곳곳에 가우라꽃으로 군락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곳 풍경은 볼륨이 있어 보이고 조형물들도
세워 놓아서 더욱 멋스럽더군요.
가우라꽃밭의 이 풍경!
바로 노을 지는 풍경을 담기 위해 갔는데
먹구름이 벗겨지고 이렇게 노을 풍경이
펼쳐지니 부지런히 셧터를 눌러댔지요.ㅎㅎ
노을이 지고 나니까 야경이 펼쳐지더군요.
예쁘다!라는 탄성을 저절로 울리게 되더군요.
철원 고석정 꽃밭에 가면 인생샷 남기기 좋고
산책하며 꽃구경 하다 보면
꽃멀미 날 정도 이더군요.
비가 잠시 내려 혼란스러웠던 마음에
이렇게 멋진 풍경으로 보상을 받으니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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