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야채와 청국장이 만나면 행복해요. 본문
청국장(淸麴醬) 띄우는 날엔 온집안에 구수한 내음이 가득하답니다.
조선 영조 때 유중림에 의해 출간된 ((증보산림경제))에는
조전시장법(속칭청국장 俗秤 戰國醬) 이란 제목으로 청국장 만드는 법 다섯가지가
소개 되어 있는데 ,그 중 한가지를 소개 합니다.
첫 추위가 내릴 무렵 햇콩 한 말을 잘 익혀서 꺼낸 다음 멍석류에 싸서 따뜻하게
사흘간 두었다가 실이 생기기를 기다려 꺼낸다.
(미생물학 박사 김한복 교수의 청국장 건강법 책에서 인용했습니다)
조상님들로부터 전해져 오는 음식이라고 주먹구구식으로 청국장을 이해하기 보다는
공부해서 제대로 알고 싶었습니다.
콩을 삶아 단기간에 발효시킨 청국장이 미생물이나 효소의 생리활성이 고조되어 있다고 합니다.
청국장에는 파이틱산이 있어 인체에 들어온 중금속의 배출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환경호르몬이나 기타 오염물질에 대한 청국장의 해독작용은 탁월하므로
청국장을 많이 먹으면 오염물질의 악영향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합니다.
집안에 청국장 띄우는 냄새가 구수하게 퍼지면 저는 청국장을 이용한 음식만들기
궁리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텃밭에 나가면 청국장과 찰떡궁합 맺을 야채들이
저요!저요! 하고
손을 들고 저를 기다리는듯 하답니다.ㅎㅎ
텃밭에서 자라는 양배추와 깻잎,오이 따고
냉장고에 있는 사과와 새송이 버섯 이용해서
청국장 맛있게 먹는 방법의 음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서리태 청국장이 온돌방 아랫목에서 청국장만이 낼 수 있는
쿰쿰한 냄새(저에겐 아주 향기로운 냄새 랍니다.ㅎㅎ) 가 진동하는날엔
냉장고의 야채나 과일도 음식재료로 쓰일 준비를 하는듯 합니다.
온돌방 아랫목에서 청국장이 알콩달콩 발효되는걸 한 접시 꺼내다 야채들과 미팅을 주선했습니다.
텃밭의 오이도 이젠 물러날 시기입니다.
아직도 오이가 한 두개씩 열리고 있어서 생으로 먹기도 하고
샐러드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시기엔 초록빛이 서서히 탈색되어 가는 시기인데
들깻잎 만은 초록을 뽐내는 시기입니다.
김 오른 찜기에 살짝 쪄낸 양배추는 보자기 역할을 했습니다.
양배추가 1층이고 ,2층은 깻잎,3층은 오이,4층은 사과,5 층은 새송이 버섯 살짝 구운것
그리고 맨 꼭대기층은 청국장 방금 띄워서 점액질이 끈적끈적하게 나오는것을 얹었습니다.
이래서 청국장야채 아파트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청국장이 건강에 이로운건 알지만 쿰쿰한 냄새가 온동네 소문 내는 바람에 꺼리게 되지요?ㅎㅎ
그래서 끓이지 않고 청국장의 최대효과를 볼수 있는 음식들을 궁리하다가
텃밭에 남아 있는 야채들과 미팅시켜 맛있는 청국장 아파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자기 역할인 양배추로 그 안에 담긴 내용물 들을 돌돌 말아 고추장에 살짝 찍어 먹었더니
환상의 청국장 아파트가 입안에서 아삭아삭 부서져 내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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