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산초 발효음료 담갔어요. 본문
여름답지 못했던 올여름!
여름다운 여름을 늦게라도 나타내기 위해
지각생 더위가 땀을 바가지로 흘리게 합니다.
여름엔 땀을 좀 흘려야 쌓여있던 노폐물들이 시원하게 씻겨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어떤분이 말씀해 주셨는데
우유를 집에 앉아 받아 먹는 사람보다
우유배달 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 이치를 실천하면서 사는것 같아 보람을 느낀답니다.
산야초 발효음료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음료인데
누군가 만들어 주는 발효음료를 받아 먹지 않고
제가 직접 산야초 채취해다가 발효음료를 담가 먹고 있으니 건강할 수 있겠지요?
저희 부부 두 사람이 산초를 두 자루(9kg) 정도 채취했습니다.
산초는 가시가 있어서 채취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앗!~~ 따가워!
윽!~~ 따가워!
아주 조심스럽게 산초를 채취 하는데도
자칫하면 가시에 찔려
따갑다는 소리가 자주 튀어 나오게 되더군요.ㅎㅎ
혹시 벌이 날아들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 세우고 산초를 따는데
거기에 가시까지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으니
산초 따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지요.
하지만 이일을 누가 시켜서 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부부 두사람이 나름대로 산야초 채취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기 때문에
악조건 속에서 일을 해도 결코 힘들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땀을 흘리며 자연과 더불어 함께 하는 일이
행복지수가 올라 가는 일이어서
가시에 숨어 있는 산초라도 아주 사랑스럽게 보이더군요.ㅎㅎ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산초 따기 적절한 시기입니다.
산초하면 우선 산초기름을 떠올리게 되지요.
산초기름에 부친 두부구이는 두 사람 먹다 한 사람 죽어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산초 두부구이의 맛이 일품이지요.
저는 해마다 이맘때 산초 따다가 발효음료 담그고,장아찌도 담급니다.
가시 돋혀 있는 나무에서 열린 산초가 참 예쁘지요? ㅎㅎㅎ
한 송이 따로 떼어내서 보니까 꽃보다 예쁘네요.ㅎㅎ
가시가 돋혀 있는 나무에서 산초를 따야 하기 때문에
연장을 잘 챙겨 갑니다.
한 사람이 쇠스랑으로 가지를 휘어 잡아 당기면
한 사람은 가위로 재빠르게 산초열매를 따야 하지요.
두 자루 가득 따온것 같은데 다듬어서 저울에 달아 보니까 9kg 이었습니다.
산초는 향기가 강해서 바로 발효음료를 담그거나, 장아찌 담그지 않고
전처리 작업을 합니다.
스텐그릇에 산초를 담고 물을 끓여 붓습니다.
6-7시간 정도 두었다가 찬물에 헹구어 낸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발효음료를 담그거나 장아찌를 담급니다.
산초는 폐에 좋은 약재라고 합니다.
담배나 오염된 공기로 인한 질병으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하고
천식과 가래를 다스리며
노안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해 준다고 합니다.
또한 산초는 기관지염이나 중풍을 치료하는 약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산초는 즙액이 적게 나오기 때문에 설탕시럽을 끓여 붓습니다.
3개월 발효시켜 걸러내고 다시 6개월 숙성과정을 거쳐
산초 발효음료로 탄생됩니다.
산에 갈때나 밭에서 일할땐 몸빼바지가 최고입니다.ㅎㅎ
땀으로 범벅이된 차림이지만
일류패션 보다 더 멋진 패션이라 생각하고
오늘은 산에서 내려온 차림 그래도 올려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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