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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사랑

고구마 동그랑땡

화사랑 2011. 9. 15. 08:29


이웃님들!

추석명절에 맛있는 음식 많이 드셨지요? ㅎㅎ

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에

우리의 현재가 있기까지 조상님들이 계셨음을 상기하며

일가친척 한 자리에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즐거운 명절 이지요.


이러한 명절이 우리나라에만 있는게 아니고

각 나라마다 고유의 명절이 있어서

민족의 대이동은 아니더라도 명절을 즐기는것 같습니다.


일가친척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겠지요?

명절에 우선순위가 음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옛날엔 음식이 귀하던 시절이어서

명절날에 기름진 음식을 많이 장만해 조상께 감사드리고

자손들이 나누어 먹었었지요.

요즘은 음식이 흔한 세상이지만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음식을 준비해 명절을 지내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명절 음식은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들 이지요.




저희는 이번 추석은 단촐하게 보냈습니다.

시동생 가족이 아이 대학 입학 시키기 위해 영국에 가고 없어서

저희 식구와 작은 시댁식구들과 단촐하게 보냈습니다.


이번 추석음식도 제가 평소에 즐겨 만들던 소박하면서 담백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 고구마 동그랑땡이 인기였습니다.


아직 고구마 캘 시기는 아닌데 명절 음식 만들기 위해

몇 뿌리 캐보았습니다.



 명절 음식으로 동그랑땡 만들때 고기를 이용해 만들었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기름진 음식들을 먹어야 하는데 

동그랑땡 만큼은 담백하게 만들어 보고 싶어서 고구마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이번 추석음식 만드는 과정은 사진으로 담지 못했습니다.

한 두가지 음식 만들땐 사진 찍어 가면서 음식을 만들곤 했는데

명절 음식은 여러가지 해야 하니까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습니다.ㅎㅎ


명절에도 직업상 집에 쉽게 오지 못하는 간호장교 딸을 위해

명절 지내고 나서 남편과 함께 음식 싸들고 딸아이 근무하는 군인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딸 아이가 고구마 동그랑땡 먹어 보더니 맛있다고 하면서

레시피를 알려 달라고 하네요.

오늘은 딸 아이를 위한 고구마 레시피를 올려 봅니다.ㅎㅎ




제 음식의 단골손님 청국장 넣은 고구마 동그랑 땡 재료들 입니다.

청국장은 냉동고에서 꺼냈더니 얼음이 보이네요.ㅎㅎ


고구마 3개,청국장 100g,양구사과 1/2개,풋고추7개 가 고구마 동그랑땡의 재료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청국장은 200g 인데 냉동고에 바로 꺼내 녹지 않아서  크게 보입니다.ㅎㅎ




빠알간 사과도 곱게 다져 넣었더니 고구마 동그랑땡의 식감이 아삭하고 맛있었습니다.

이 사과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양구 사과 입니다.

단단하고 아삭한 양구사과는 추석이 지나고 가격을 내리셨다고 연락해 오셨네요.

많은 분들에게 양구사과를 알리고 싶으셔서 가격을 내리셨다고 하시네요.

5kg 한 상자에 사과 크기에 따라 35,000원.30,000 원 이라고 하십니다.





사과는 가늘에 채썰어 곱게 다지고



풋고추 7개도 잘게 다졌습니다.

매운 고추를 넣으면 달착지근한 고구마 맛이 반감 될것 같아서

맵지 않은 고추를 다져 넣었더니 풋풋한 고추향기가 식감을 더욱 좋게 해주었습니다.

청국장은 다지지 않고 100g 넣었습니다.




밤이 고구마네 집에 놀러 왔다가 울고 갈 정도로 

고구마가 완전히 밤고구마 랍니다.ㅎㅎ

금방 텃밭에서 캐온 고구마라 단맛이 2% 부족해도 달고나 고구마 였습니다.

고구마는 밭에서 캔다음 어느정도 숙성이 되어야  단맛이 증가되지요.


고구마 3개 쪄서 방망이로 으깼습니다.

동그랑땡 재료로 사용할거라 체에 내리지 않고 사용했습니다.



고구마 3개 으깬것에 청국장100g,사과 1/2개,풋고추 7개 다져넣고

소금 1ts 넣어 반죽을 했습니다.



한가위 보름달 닮은 둥글고 모나지 않은 삶을 지향하면서

고구마 동그랑땡도 동글동글 빚어 보았습니다.



동그랑땡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지요.

저도 동그랑땡 만들 수 있는 한 두가지의 재료만 있으면

자주 만들어 먹는답니다.

누구나 쉽게 만드는 동그랑땡 이지만 딸을 위한 레시피라 생각하고

쉬운 방법들을 나열해 봅니다.ㅎㅎ




지난 봄에 어미닭과 함께 병아리 12마리 구해다가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아리 중에 수탉이 네 마리나 있어서 경쟁이 치열하고 

날마다 전쟁터가 따로 없이 시끄럽네요.ㅎㅎ

그래서 이번 추석에 수탉 두 마리는 천국으로 보냈답니다.ㅎㅎ


어미 닭은 저희집에 온지 일주일도 안 되어서 알을 낳더군요.

 병아리들도 어미닭 수준으로 컸는데

요즘 알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초란이라고 하지요.

왼쪽 것은 초란 이고 오른쪽 것은 어미닭이 낳은 계란 이랍니다.

이 유정란이 동그랑땡의 패션옷이 되지요.ㅎㅎ



유정란은 노른자위가 황금덩어리 처럼 보입니다.

저는 날마다 황금을 먹고 산다고 생각하며 마음으로나마 부자의 여유를 느낀답니다.

노른자 두개가 붙어 있는건 쌍알 이랍니다.ㅎㅎ

황금덩어리가 두개나 붙어 있으니

고구마 동그랑땡의 맛이 어떠했을지 짐작하시겠지요? ㅎㅎ




밀가루 묻히고....



계란물 입혀서 ...



노릇하게 구우니....


고구마의 변신은 무죄가 되고 말았습니다.ㅎㅎ

청국장,고구마,사과는 섬유질이 많은 식품들 이라서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겠지요?

고구마 3개 쪄서 부재료들 넣어 동그랑땡 32개 빚었습니다.

장운동 활발하게 해주는 고구마 동그랑땡 많이 먹어도

다이어트 걱정은 없을것 같다는 계산이 나오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