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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사랑

고구마의 무한변신


어제와 오늘의 날씨가

자를 대고 반듯하게 경계를 그은듯 확실하게 차이가 나네요.

어제는 여름!

오늘은 가을!!ㅎㅎㅎ


언제는 반소매 옷입고 배추밭에 풀 뽑았는데

오늘은 긴팔 입고 풀 뽑아도 전혀 덥지가 않더군요.


 가을이 왔노라고 알려주듯이

서늘한 바람이 여름의 흔적을 싸악 몰고 가는것 같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엔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신체기능이 알아서 식욕을 자극하고

체중을 불어나게 한다고 하지요.


가을엔 먹거리가 풍성해 반가운데

절제력 잃고 풍성한 먹거리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면

불청객 옆구리살이 불어나게 되지요.ㅎㅎ




"불청객 옆구리살 붙어도 나는야 할수 없다.

먹어야 산다"ㅎㅎㅎ

하면서 텃밭의 고구마 캐다가 특별식  만들어 먹었답니다.

고구마는 밭에서 캐어낼때 색깔이 참 예쁘답니다.

천연의 분홍 빛깔 고구마가 줄기에 딸려 나오는걸 보면 환성을 지르게 됩니다.


저희집 색깔 고운 고구마는 맛도 일등 이랍니다.

마침 어제 농사공부 하러 학교에 갔다가 받아온

학우분댁의  피망과 멜론도 곁들여

고구마의 무한변신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농사 공부하는 학우분들이 

공부하는 날엔 자신들의 농산물을 가지고 오셔서 나누어 주신답니다.

20명의 학우분들 농사종류가 다양합니다.

그 중에 홍천에서 친환경인증 받아 농사지으시는 학우분이

피망,파프리카,오이,옥수수,알타리 등 골고루 학우분들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순수한 農心은 나누고 베푸는데 인색함이 없지요.

강의해 주시는 교수님들도 부러워 하시는 나눔의 달인이요, 천사들 이시랍니다.





아삭함의 대명사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피망이 아삭거렸습니다.

피망이나 파프리카는 고추의 사촌들 이지만

매운맛이 없어서 그냥 먹어도 상큼맛이 물씬 묻어나는 맛이지요.

피망을 한 바구니 가득 선물 받아 왔으니

무얼 만들어 먹을까 궁리해 보았습니다.

지난 7월24일에 포스팅한 피망 컵 순대와 같은 방법으로 

오늘의 음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음식 만드는데 있어 철칙을 세워놓진 않았지만

시골생활의 장점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시장에 재료 구입하러 가는일 없이

가능하면 텃밭의 야채들 이용하고 있지요.


오늘은 텃밭에서 금방 캔 고구마 4개와

 피망 5개 청국장 100g,사과1/2개,멜론 1/4쪽 이용해 피망컵 음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피망5개는 꼭지를 떼어내고 씨앗도 파내고....


피망 꼭지를 떼어 내는데 씨앗까지 딸려 나온 모양이 꽃처럼 예뻐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철원에서 유기농 벼농사 짓는 학우분이 멜론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멜론 선물해 주신 학우분댁의 현미와쌀을 

조만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희는 조그맣게 텃밭 농사를 하고 있어서 나누어 드리는게 없는 대신

학우분들의 농산물을 블로그에 소개해 드리는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답니다.ㅎㅎ

이 멜론은 꿀덩어리 멜론이었습니다.

당도가 높고 멜론의 향기가 입맛을 사로 잡아서

한 덩어리  뚝딱 먹고 싶은 유혹을 겨우 참아냈답니다.ㅎㅎ

이 멜론도 고구마 음식에 넣어 보았답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멜론의 항기가  고구마 음식에 담겨지면 

그 맛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상상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ㅎㅎ



피망도 꼭지 떼어 낼때 붙어있는 윗부분을 잘게 다졌습니다.

사과1/2개도 잘게 다졌습니다.

사과는 지난번 소개해 드린 양구 해안 펀치볼 사과랍니다.ㅎㅎ

멜론 1/4 쪽은 채썰어 잘게 다졌습니다.

청국장 100g은 다지지 않고 고구마 음식에 넣었습니다.


텃밭에서 금방 캐온 고구마는 찜기에 쪄서 껍질을 벗겨내고

방망이로 으깼습니다.



방망이로 으깨 놓은 고구마에 

청국장 100g,사과,멜론,피망 다진것 넣고 반죽을 했습니다.

소금은 1ts 넣었습니다.



속 파낸 피망에 고구마 속을 넣어 

만두소 채우듯,송편 소 채우듯 꼭꼭 다져 넣었습니다.

피망이 알록달록 한것은 빨갛게 익어가는 과정의 피망 이어서 

파란 부분이 보이는 거랍니다.ㅎㅎ






속을 꽉 채운 피망은 김이 오르는 찜기에 넣어 3분 정도만 쪘습니다.

오래 가열하면 피망의 아삭함이 없어지거든요.

그리고 속재료들도 오래 가열하지 않아도 되는 재료들 이어서

찜기에 넣자마자 바로 꺼낸다고 할 정도로 

가스불 앞에 지키고 서 있다가 불을 금방 껐습니다.





지난 7월달에 포스팅한 피망컵 순대에는 감자를 넣었었는데

오늘은 고구마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고구마의 달착지근함과 멜론의 부드러움,사과의 아삭함

청국장의 구수함이 한데 어우러 졌으니

웰빙 한마당이 된것 같습니다.ㅎㅎ


저와 함께 친환경채소반에서 공부 하시는 학우분들의 정성과 사랑 양념을

피망속에 꽉꽉 채워 넣었더니

다이어트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강원도표 음식이 되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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