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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사과농장 다녀왔어요. 본문

농사공부

경북 의성 사과농장 다녀왔어요.

화사랑 2011. 11. 5. 21:29




지난 3일과4일 1박 2일 동안 현장체험 학습하러 경북 의성과 부산,전남 순천에 다녀왔습니다.

친환경 농사지으며 일주일에 한번 학교에 가서 이론공부 하고

학교 농장에서 실습도 하는 농업마이스터 학생들의 현장학습 이었답니다.

이론공부도 중요하지만 농부들에게는 실전이 더욱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년에 2-3차례 현장체험 학습으로 타 지방의 선진농가 방문도 하고

영농법인 등에서 운영하는 농장등도 방문합니다.

이번에 다녀온 현장학습은 의성의 사과농장과

부산의 토마토 농장, 순천의 김치공장 견학이었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강원농업 마이스터 대학에서 출발해 경북 의성, 부산,전남 순천을

1박2일 동안 견학 다녀오는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워낙 장거리를 이동하는 일정 이어서 무리수가 따랐지만

열정적인 농부님들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새로운 정보를 얻기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정을 잘 소화해 내셨답니다.

20 명의 학우분들이 다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한창 바쁜 농번기라서 어쩔 수 없었지요.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옥정2리에 위치한 이화천 사과농장을 견학했습니다.

이제 사과는  강원도 양구에서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과농장 하시는 학우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견학이 되었습니다.

사과농장 하시는 분에게만 도움이 되는 견학은 아니었지요

본인은 다른 농사를 짓고 있어도 분야가 다르다고 관심밖의 일은 아니거든요.



손을 뻗어 빨갛게 익은 사과 하나 따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탐스런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습니다.

사과로서 완벽한 모양새를 갖춘 모양이 얼마나 탐스럽던지요.

사과의 완벽한 결정체는 보기만 해도 입안 가득 침이 고이게 하였습니다.

농부의 구슬땀으로 이루어진 탐스런 사과를 보면서

농부들을 향한 찬사가 저절로 우러 나오더군요.



한 켠에선 빨갛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데

또 한켠에선 지각생 사과꽃이 때도 모르고 피어 있었습니다.ㅎㅎ


이젠 사과농사도 과학적인 영농방법으로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사과나무만 심어 놓으면 저절로 자라는게 아니지요.

사과가 열리기 까지의 과정들을 보면

농부들이 노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공부한 사과 작업 단계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밑거름 주기

2.웃거름 주기

3.가지고르기,다듬기

4.가지 다듬기 뒷처리

5.경운

6.정지

7.눈따기,순지르기

8.가지유인

9.인공수정

10.열매솎기

11.봉지 씌우기/벗기기

12.병해충 방제

13.김매기

14.반사필름/잎따기

15.수확

16.운반및 저장

17.선별빛 포장



사과농사의 과학적인 영농방법 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산물들이 과학적인 영농법으로 생산되고 있지요.

과학적인 영농방법은 각 분야마다 연구하는 분들의 노력과 

농부들의 노력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사과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연구가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빨간 물건의 정체가 궁금하시지요?

사과가지를 유인하는 물건입니다.

사과 가지가 위로만 뻗어 올라가면 사과가 열릴 수 없답니다.

그래서 가지를 아래로 휘어지게 유인하는 도구가 필요한것 이지요.

그런데 사과는 종류가 다양한데 종류마다 가지를 유인하는 도구를 달아 놓는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까만 물체는 물이 지나는 파이프 입니다.

파이프 밑으로 스프링클러 작동하는 시설이 되어 있어서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사과나무에 물을 뿌려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사과나무에 흰색 페인트칠이 되어 있지요?

왜 나무에 페인트칠을 했을까요?

동해피해(凍害被害) 를 위해서 라고 합니다.

나무가 어는것을 예방하는 방법이겠지요.

흰색 수성페인트를 물과 1:1로 섞어서 나무의 대목과 주간부에 칠해준다고 합니다.

부지런한 농부는 사과수확을 끝내고 거름도 뿌리고  동해예방도 해놓았더군요.



사과나무 밑에 은박지 보이시지요?

이 은박지는 반사필름인데 사과 수확하기 30-40일전에 깐다고 합니다.

사과봉지를 제거한후 반사필름을 깔면 햇볕이 반사되어

사과가 빨갛게 착색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반사필름 까는 것도 참 과학적인 방법인것 같지요?

빨갛게 착색이 되는것도 농부들의 손길이 곳곳에 미쳐야 한다는걸 알았습니다.

사과를  잘 익게 하기 위해선 

햇빛을 가리는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하고

사과에 닿은 잎은 제거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과가 자라는 과정에 대해 전혀 몰랐을때는 

가을햇볕이 좋으면 무조건 잘 익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과가 햇빛을 잘받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요인들을

제거 해주어야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과농사의 최종목적은 많은 양의 수확이겠지요?

맛은 좋고 수확량은  높이기 위해 농부들의 땀방울이 

사과밭에 가득 뿌려졌기 때문에 밭이 기름진 옥토로 보였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 출발해 경북 의성으로 달려가 만난 사과는 

어느 한 특정 농부의 결실로만 느껴지지 않고

모든 농부들의 결실로 느껴졌습니다.


빨갛고 탐스런 사과처럼 모든 농부님들의 곳간이 풍요로웠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수고하신 농부님들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내일은 부산 토마토 농장 견학 이야기 해드릴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