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홍시 경단 속으로 들어가다~~ 본문
제가 사는 강원도 화천에서는 감나무 구경을 할 수 없답니다.
왜냐구요?
추운지방 이라 감나무가 자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고 보면 화천에선 과일나무 보기가 쉽지 않답니다.
과일나무가 잘 자랄수 없는 추운곳 이지만
그래도 저는 화천을 지극히 사랑하면서 살고 있답니다.ㅎㅎㅎ
지난 12-13일에 강화도 친정집에 김장하러 갔다가
엄마가 주신 단감과 연시를 양지바른 거실 창가에 두었더니
말랑말랑하게 익었더군요.
저희 친정집엔 감나무가 두 그루인데
한 그루는 연시가 열리고, 또 한 그루는 단감이 열린답니다.
그런데 두 그루에서 열리는 감들은 작은크기 랍니다.
단감은 친정집에서 가지고와 바로 50kg 정도 효소 담그고
몇개는 장식용으로 남겨 두었었는데
먹기좋게 익어 있었습니다.
말랑말랑한 감이 한 바구니 가득 있어도 저희 가족들은
저 이외에 다른 식구들은 감 먹을 생각을 안 합니다.
그래서 감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면 가족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것 같아
홍시반죽으로 경단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늘의 주제를 "홍시 경단속으로 들어가다" 로 정해놓고
음식준비에 들어갑니다.
집에서 가장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떡이 바로 경단인것 같습니다.
특별한 기술이나 전문성이 없어도 찹쌀가루 반죽해
끓는물에 익혀내는 것이 경단이니까
참 쉽지요잉~~~~~ㅎㅎㅎ
홍시경단 재료
찹쌀가루 5컵(종이컵),홍시 3개,소금 1ts,잣 100g,참깨5TS
홍시 3개는 껍질을 벗겨내고
체에 곱게 걸러서 ....
찹쌀가루 5컵에 홍시를 넣어 반죽을 합니다
이 때 소금도 1ts넣었습니다.
홍시만으로도 반죽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찹쌀가루에 홍시를 넣어 반죽을 하니 홍시 경단속으로 들어간게 맞지요? ㅎㅎ
반죽은 동글동글 한입 크기로 빚어 놓았습니다.
경단은 끓는물에 넣어 익힙니다.
경단은 익는 시간을 굳이 체크하지 않아도
다 익으면 물위로 동동 떠오른답니다.
홍시경단의 고물은 잣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저희집 뒷동산에서 주워온 잣 100g을 곱게 다졌습니다.
저희집 뒷동산엔 잣나무가 꽤 많이 있는데
저희 내외가 주워 오기전에 청설모와 다람쥐가
미리 찜을 해놓기 때문에 저희들 몫은 그리 많지 않답니다.ㅎㅎ
그래도 뒷동산에서 잣을 주워다가
겨우내 전통차 마실때 넣어 먹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끓는 물에서 꺼낸 경단은 재빨리 찬물에 헹구어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뺀다음 고물을 묻혀 줍니다.
경단 만드는 작업중에서 이 과정 만큼은 속전속결로 해야 하는 작업이지요.
이 한 접시가 저의 저녁식사 대용이었는데
과식한듯 합니다.ㅎㅎㅎ
고소한 맛의 일등선수인 잣을 고물로 묻혔더니
경단속에 들어간 홍시의 맛이 잣에 묻혀 버리고 말았습니다.ㅎㅎㅎ
하지만 홍시반죽의 경단이라
아이스크림 부러울게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느낌이었답니다.
잣고물 100g 준비 한것이 조금 모자라 참깨를 5TS 사용했습니다.
잣고물이 조금 묻어 있는 것에 참깨를 덛입히니
그 맛이 더욱 고소했습니다.
경단 속으로 들어간 홍시의 부드러움과 달콤함,
잣과 깨의 고소함이 가족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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