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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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 발효음료

돌미나리 효소 담갔어요.

화사랑 2012. 5. 26. 07:33


예들아!

길을 비켜라

화천의 여전사 화사랑이 발효음료 거리 찾아  이렇게 씩씩하게 길을 나서니 길을 비켜랏!! ㅎㅎ


제가 우물안의 개구리 이면서도 발효음료 거리 식물들 채취하러 나설땐 넓은 세상의 여전사 같이

큰소리 치면서 밭으로, 산으로 나선답니다.ㅎㅎ

저희집  매실밭 수로에서 자라고 있는 자생 돌미나리 채취해 발효음료 담갔습니다.

저희가 일부러 심어놓은 것도 아닌데 돌미나리가 자생하고 있어서  발효음료 담그고 남을 정도로 많이 자란답니다.


돌미나리는 낫으로 베어야 되었는데 혹시 뱀이라도 출현 할까봐

장화신고 낫들고 나서면서 제가 마음속으로 큰소리 치면서 나섰답니다.ㅎㅎ




요즘 저는 하루에  한가지씩 발효음료거리 만드는게 저의 숙제랍니다.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업무에 비하면

저는 자연과 더불어  하는 일이라서 스트레스 받는일 없이 큰소리 치면서 한답니다.

요즘같은 날씨엔 하루에 한 가지씩이 아니라  두 세가지 종류의 발효음료 거리를 채취해야 할 정도로

많은 식물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답니다.

 

저희집 매실밭은 자생식물들의 천국 이랍니다.

매실나무 심어 놓은것 이외에 재배하는 식물들이 없는데

온통 발효음료 거리용 식물들이 자라고 있답니다.

모르는 분들이 보시면 매실밭이 잡초밭이 되었다고 하실 정도 이지만

제눈엔 잡초가 아니라 금덩어리로 보입니다.ㅎㅎ




저희집 텃밭 아래엔 또 다른 밭이 있는데 그곳엔 매실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화천의 기후와 맞지 않아서 매실수확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금덩어리로 보이는 자생식물들이 가득 자라고 있어서

저에겐 큰 위로가 되고 있답니다.

그 중에 자생하는 돌미나리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천의 극성스러운 아줌마 화사랑의 손길이 닿는 곳에 자라는 식물들은

화사랑을  싫어 할것 같습니다.

돌미나리도 이른봄엔 삶아서 나물로 먹기도 하고,부침개 부쳐 먹기도 하다가

이맘때쯤에 낫으로 베어다가 발효음료  담근답니다.




튼실하게 잘 자란 돌미나리는 이렇게 보기엔 잡초가 전혀 보이지 않지만

돌미나리 반 잡초가 반이랍니다.

강한 햇볕 아래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잡초와 함께 신속하게  베어다가

그늘에서 분류하는게 더  효율적이더군요.





미나리 베다가 허리를 펴기도 할겸,물 한잔 마시는 시간에 집 주변의 풍경과

꽃들에게 시선을 건네다 보면 카메라에 저절로 손이 갑니다.




시험공부 하는 학생이 공부에 몰두 하다가 잠시 눈을 돌려 먼산을 바라보듯

저도 미나리 베는 시간에 잠깐의 여유를 누리기 위해 저희집 단풍나무에 시선을 향해 보았습니다.




발효음료 거리가 지천으로 돋아나 있듯이 멋스러운 꽃들도

지천에 피어나 있습니다.

보라색 매발톱 꽃도 저희집 마당 한켠에서 멋진 자태를 뽐내며 초여름 기운을 받아 

아름다움을 크게 빛내주고 있습니다.







돌미나리 효능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정유성분이 풍부한 돌미나리는 정신을 맑게 해주며

혈액을 정화하는 효능이 있으며 

칼슘,철분,비타민A,C,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 식품으로 몸에 활력을 준다고 합니다.

해독작용,신진대사 촉진,간장질환,관절염 치료등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화천의 여전사(?)  화사랑이 베어낸 돌미나리 세바구니는 20kg 정도 되었습니다.



돌미나리 20kg 분류해 내고 잡초 분류 한것도 대략 5kg정도 될것 같았습니다.ㅎㅎ

잡초 분류 한것은 무게를 달아 보진 않았습니다.

돌미나리 분류하고,잡초 분류 하는데 5시간 정도  작업했습니다.


  발효음료 거리 베어다가 잡초와 분류하는 작업에 몰두하며 도를 닦았으니

제가 장차 도사님이 될 가능성이 있으려나요? ㅎㅎ



돌미나리 크기가 30cm 정도 자라 있어서 3등분 정도 잘라서 설탕과 함께 버무렸습니다.

이렇게 설탕과 버무리면 미나리가 반 정도 줄어 듭니다.

그러면 항아리에 담아 3개월 동안 발효시킵니다.

항아리에 담을때도 항아리의 70% 정도만 채웁니다.

그래야 발효가 원만히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3개월 발효 시키고 다시 6개월 동안 숙성이 되면 완성품은

보건환경 연구원에 의뢰해 자가품질 검사를 받고 적합 판정을 받으면 판매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희 발효음료는 이렇게 한 가지 한 가지 따로 따로 발효를 시키지만 

발효와 숙성과정을 다 거치면 전부 혼합해서 하나의 상품으로 만든답니다.

그래서 각각의 단품을 상품으로 판매하지는 않는답니다.





왼쪽 항아리에 담긴것은 완성된 발효음료 항아리들 이고

오른쪽 병에 담긴 것도 상품화 시키기 위해 담아 놓은것 입니다.

저희 부부 두 사람이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수작업 하는 발효음료 이기 때문에

대량의 발효음료는 아니지만 그 가치 만큼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건보다  가치가 높은 상품이라고 자부합니다.

봄에는 하루에 한 가지씩 발효음료를 담그지만 식물의 양만큼 즙액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양의 발효음료를 담가도 완성품으로 생산되는 발효음료는 대량이 될 수가 없더군요.




 

 저온저장고에 완성된 화사랑산야초와 ,청국장,장아찌류를 보관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