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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돌~ 돌~ 돌나물 발효음료 담갔어요.[화천이 좋아요] 본문

산야초 발효음료

돌 ~돌~ 돌~ 돌나물 발효음료 담갔어요.[화천이 좋아요]

화사랑 2012. 5. 24. 22:33



뻐국! 

뻐국!

뻐구기 한나절 울어대는 한낮에 저는 돌나물을 두 바구니 뜯었답니다.


돌나물(石上菜)

쌍떡잎식물 범의귀목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

사전에서 검색해 보고 돌나물의 정확한 단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돌나물?

돈나물,돗나물,돋나물 등 사람들을 통해 여러가지 발음으로 불리워 지는 식물이지요.


 


돌나물이 여러가지 발음으로 불리워 진다 해도

정확한 발음이 이것 이라고 단정 지어야할 이유는 없을것 같습니다.

돌나물이 잘 자라는 식물이고 번식력이 좋아 워낙 많은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보니까

다양한 발음으로 불리워 지는 좋은 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창 피어나는 샤스타 데이지꽃이 저희집 주변을 하얗게 수놓고 있답니다.

뻐구기 노래소리가 고정체널로 음악을 들려주고

샤스타 데이지꽃이 제 시선을 사로잡는 이 좋은 계절에

저는 돌나물과 하루종일 즐거운 씨름 하는 날이었답니다.




돌나물은 섬유질로 똘똘 뭉친 식물도 아닌데 굉장히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도 놀랄만한 식물입니다.

저희가 이곳 용호리에 귀농한지 7년이 되었는데

귀농할때 춘천에서 캐온 돌나물을  몇뿌리를 텃밭에 심어 놓았답니다.

그런데 몇뿌리가 번식을 해서 이젠 밭을 이루었답니다.

 


돌나물이 콩알만큼 작을때는 뜯어다가 초고추장 소스 얹어 샐러드 만들어 먹고

조금 더 자랐을때는 물김치 담가서 봄내내 상큼달큼한 맛을 즐겼습니다.

밭을 이룬 돌나물을 진진하게 실컷 먹고 남을 즈음엔 발효음료를 담급니다.

먹고 남아서 라기 보다는 지금이 돌나물 발효음료 담그는 적기 랍니다.





 


돌나물의 효능

골다공증예방 : 돌나물은 우유보다 2배나 많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에 좋다고 합니다.

갱년기 우울증 : 돌나물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대체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폐경이후 여성들이 호르몬 감소로 인해 겪는 우울증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식욕증진 : 돌나물에는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고 새콤한 신맛이 있어 식욕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인산과 칼슘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며 수분함량도 수박보다 높다고 합니다.


 

돌나물의 여성전용의 식물 같지만 최근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갱년기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돌나물이 잘 자라면 크기가 15cm 정도 되더군요.

시장에서 돌나물 구입해 드시면 작은 사이즈만 보셨기 때문에 돌나물이 이렇게 크게 자란다는걸

처음 아시는 분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밭을 이루고 있는 돌나물을 두 바구니 뜯었는데 15kg 되더군요.

시골에서 풀뽑는 일은 해가 뜨기 전인 이른 아침이나

해질녁 서늘할때 하게 됩니다.

그러나 발효음료 거리 채취하는 일은 식물들이 광합성 하는 오전 10시 부터 오후 2-3시 사이에

채취해야 이로움을 얻을 수 있어서 기온이 높은 시간에 채취하게 됩니다.


식물들이 광합성 하는 시간이면 햇볕이 강한 시간대 이지요.

그러다 보니 제 얼굴이 들깨밭이 되고 말았답니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야 하기 때문에 기능성 자외선 차단제로 얼굴에 도배를 하다시피 합니다.ㅎㅎ

그런데도 제 얼굴이 들깨밭이 되고 말았답니다.




(이 사진은 삼년전에 찍은 사진 이랍니다.ㅎㅎㅎ)


"하이고!"

"내 얼굴이 들깨 밭이 되고 말았으니 가을에 수확해야 하겠네!"

밭에 들깨 심어 놓으면 가을에 수확해서 고소한 들기름 짜먹을 수 있는데 

내 얼굴에 뿌려진 들깨는 레이저로 수확해야 하겠구먼!

하면서 툴툴 거리게 됩니다. 

하하하~~~



강한 햇볕 아래서 돌나물을 뜯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신속하게 뜯어냅니다.

신속하게 뜯다보면 잡초나,잡티가 원하지 않아도 딸려 온답니다.

 돌나물 반,잡초가 반 이랍니다.

돌나물 15kg  뜯는 시간은 1시간 이면 되는데

다듬는 시간은 3시간 이상 걸립니다.

뜯고 다듬고 하는 시간이 족히 4-5시간은 걸려야 하더군요.

반나절 일이지요.


 

요즘은 반나절은 발효음료 거리 뜯고 ,반나절은 다듬고 씻어서 설탕에 버무리는 일과의 연속이지요.

혼자서 하는 일이라 자칫 지루하거나 싫증이 날 수 있는 일이지요.

제가 식물 다듬는  도사 되는 지름길을 터득했답니다.ㅎㅎㅎ

지극히 단순히 반복하는 일을

그저  무념무상으로 다듬기에 몰입하면

제가 마치 도를 닦는 도사가 되는 느낌을 받는 답니다. 하하하

단순한 작업할땐 음악을 들으면 좋다고 하는데 

 제가 터득한 바는 다듬는 일에 푹 빠져서 몰입하면

어느새 다듬어 놓은 식물들이 한 바구니 가득 차 있더군요.

 


마침 집주변에 크게 자라난 취나물이 있어서 돌나물과 함께 섞어서 발효음료 담갔습니다.

이렇게 설탕에 버무려 3개월 동안 밀봉해 발효 시킵니다.

발효가 끝나면 걸러낸후 다시 6개월의 숙성 과정을 거쳐야 완전한 발효음료로 탄생되는 것이지요.


대자연의 섭리에 맞춰 식물로 태어나 저에게로 다가와준  발효음료 재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지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