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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피망은 다이어트도 안하나봐요.ㅎㅎ

화사랑 2012. 6. 18. 15:50




일찍 찾아온 더위로 심신이 지치기 쉬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치기 쉬운 이때에 작은 황토방 짓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남편과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아버지의 일을 돕기 위해 수고하는 아들을 위한 피망 음식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들 다 모여라!

자 이제부터 얼렁뚱땅 음식을 만들어 보려고 하니

재료들 일렬횡대(一列橫隊)로 집합한다!


제가 군인부대 바로 앞집에 살다 보니까 제가 사용하는 언어가

군대용어가 자주 등장하는것 같습니다.ㅎㅎㅎ


텃밭에 심어놓은 피망이 큼직큼직하게 열려 있더군요.

작년에 피망순대라는 포스팅을 했었는데

올해는 피망의 변신을 어떻게 시도해 볼까 하다가

작년과 같은 방법으로 음식을 만들어보았답니다.




피망순대 재료

감자 4개,피망5개,삶은 계란1개,청국장 50g,오이지 1/2개,슬라이스 치즈 2장,





날씨가 더우니까 식물들이 웃자라는것 같습니다.

저희집 텃밭에 심어놓은 피망이 벌써 크게 자라서 한 바구니 따다가 음식 만들어 먹었답니다.

비가 온 뒤에 사진을 찍었더니 피망에 흙패션이 입혀졌네요.ㅎㅎ





감자는 8등분 했습니다.




피망 꼭지부분을 잘라냈습니다.




피망은 반으로 잘라 씨를 털어냈습니다.




감자는 찜기에 20분 정도 쪄냈습니다.




찐 감자는 방망이로 으깼습니다.




피망 위부분은 피망순대에 넣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웃 블친 봉황52님에서 구입한 오이로 오이지 담갔는데

요즘 아삭한 맛을 즐기고 있답니다.

아삭한 오이지 반개는 납작하게 썰었습니다.




온돌방에서 띄우고 있던 청국장 바로 떠왔습니다.

여름철에는 날씨가 덥다고 청국장 발효 온도에 신경쓰지 않고 소홀하면

청국장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청국장 발효온도 40를 유지시키기 위해

온돌방에 뜨겁게 불을 지펴준답니다.




언제나 지각생이 있듯이 재료들 다 모일때 지각한 녀석이 있었습니다.ㅎㅎ

바로 참치캔 이었습니다.

저 같으면 그냥 야채위주로 피망순대를 할텐데 아들을 위한 음식이니까

참치도 넣어 보았습니다.




준비한 재료들은 전부 잘게 다졌습니다.



으깬 감자에 잘게 다진 재료들을 넣고 섞었습니다.









이렇게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저는 남편과 아들을 위한 서비스로 

피망순대를 만들었지요.ㅎㅎ




감자와 섞은 재료들을 피망속에 꽉꽉 채웠습니다.







피망순대가 너무 밋밋한것 같아서 슬라이스 치즈를 얹어 보았더니 꽃보다 아름답네요.ㅎㅎ

저 혼자 자뻑하는 소리랍니다.ㅎㅎ



피망순대에 치즈까지 얹은 다음 김 오르는 찜기에 넣어 살짝 쪄냈습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할것도 없이 치즈가 녹을 정도로만 살짝 쪄내니까

피망이 아삭하고 피망의 색깔도 살아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재료들 다 모여라 !!하고 소리친 보람을 느꼈답니다.

아들 아이가 하루종일 수고한 다음 먹는 피망순대 맛이 최고라고 하면서

아주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물론 남편은 표현은 안했지만 맛있게 먹었구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