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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나들이




화사랑의 사랑하는 연인들께서 지난 토요일에 오셔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산꼴 작은 음악회도 열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토요일날 동행 하셨던 일행중 두 부부는 돌아 가시고

다섯분의 손님들과 일요일을 맞았습니다.

일요일날엔 저희집에서 가까운 공소에 가서 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저희집을 방문해 주신 신부님이 계셔서 저희집에서 주일미사를 드릴 수 있었답니다.

 천주교 신자인 손님들과 저희 가족들에겐 아주 영광스러운 미사였답니다.


저희집을 방문해 주신 신부님 또한 손님들과 인연이 깊으신 신부님 이셔서

반가움과 감사의 시간을 보냈답니다.





초대교회의 소공동체를 연상할 수 있는 가정미사 였습니다.

비록 성당과 가정 이라는 장소가 다르긴 해도

주일 미사를 드리는 저희들은 기쁨에 넘친 찬미를 드릴 수 있었답니다.




화사랑네 소박한 시골밥상에 함께 앉아 한솥밥을 나누는 즐거움은

세상의 그 어떤 진수성찬 보다 가치있는 밥상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요일날 찬미로 가득한 미사를 드리고

화사랑네 소박한 시골밥상을 나눈 뒤에는 양구로 향했습니다.

양구는 저희집과 승용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에 있답니다.

양구에서 양배추 농사 지으시는 지인께서 양배추 농사가 잘못되어 

폐기처분 하셔야 한다고 작업하기 전에 와서 양배추 가져 가라고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5천평의 밭에 양배추를 심으셨는데 종자값은 고사하고 

갈아 엎으셔야 하는 그 심정을 생각하면 차마 양배추를 가져 올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지인께선 갈아 엎기전에 조금이라도 가져다 먹으라고 간곡히 말씀 하셔서

손님들과 함께 양구로 향했었습니다.




올해는 기후가 좋지 않아서 양배추 농사가 잘못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저 많은 양배추가 시장으로 팔려 나가야 했는데 갈아 엎어야 하는 

지인 내외분의 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도록 아프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속상한 심정 드러내지 않으시고

저희보고 마음껏 양배추 거두어 가라고 하셔서 넉넉히 거두어 왔습니다.

저는 양배추 효소 담그고,김치 담그고

춘천에 사는 지인들에게 나누어 드렸답니다.




양배추를 넉넉히 거두어 승용차 트렁크에 가득 채워넣은 다음

저희 일행은 을지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위 사진은 을지전망대에 올라가서 담은 사진 입니다.

이 곳은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을지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펀치볼 풍경입니다.



정식명칭은 해안분지(亥安盆地)이지만 '펀치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 때의 격전지로, 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화채 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가칠봉·대우산·도솔산·대암산 등 해발 1,100m 이상의 산에 둘러싸인 분지이며, 

남북 길이 11.95km·동서 길이 6.6km에 면적은 44.7㎢로 여의도의 6배가 넘는다.

해발고도는 400 ~ 500m이다.

 차별 침식 분지라는 주장도 있고, 운석 충돌 분지라는 주장도 있다. 

분지 안에는 펀치볼마을(양구군 해안면 만대리·현리·오유리)이 있다.

(인터넷에서 참조했습니다)





한국전쟁때 격전지 였던 해안 펀치볼엔 남한과 북한군의 사상자의 수가 엄청났었다고 합니다.


한국 해병대 제1연대와 미 해병대 제1사단은 이지역을 확보하기 위하여 북한군 1사단을 격퇴하고 펀치볼을 확보하였다고 합니다.

격렬한 전투를 치루고 수복한 땅이라고 보기엔 지금은 너무나 평화로운 펀치볼 입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만으로도 활력이 넘치는데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도 가 볼 수 있어서 일행들의 입가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었답니다.

비극적 역사가 어리어 있는 마을 이지만 

지금은 멋진 풍경으로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펀치볼 입니다.







손님들과 미리 계획하고 찾아갔던 펀치볼은 아니었는데

양배추도 얻고,멋진 풍경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서 

일행들의 가슴속엔 펀치볼의 크기만한 추억이 새겨졌으리라 믿었답니다.


언니들 패션도 재미 있어요.

화사랑네 집에 있는 등산수건과 고무신,슬맆퍼 신고간 언니들 모습이

예쁘기만 합니다.ㅎㅎ




을지전망대 라는 곳에 올라가면 남한과 북한의 확실한 경계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전망대 앞으로 펼쳐진 북한의 풍경과 우리쪽의 펀치볼 풍경은 

극과극의 풍경이라고 볼 수 있더군요.

우리쪽의 풍경은 지극히 평화로운 풍경인데 반해서 

북한쪽은 숲이 우거진 모습만 보일 뿐 왠지 삭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을지전망대에서 북한쪽으론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우리 쪽인 해안 펀치볼 풍경은 마음대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들판에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이 계절에

이웃님들에게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펀치볼과 을지전망대를 꼭 가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을지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펀치볼의 야산에 평화라고 조성되어 있는것은

전쟁이 없는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기 위한 경고문 같았습니다.








어느새 벼를 수확한 논은 비움의 미학이 담겨져 있는듯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의 화창한 날씨는 

화사랑네 집을 찾아 주신 손님들을 축복해 드리듯 아름다웠습니다.

승용차 두대로 나누어 이동하는 내내 일행들은 웃음꽃 만발한 시간을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