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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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산삼(?) 캤어요~~~

화사랑 2012. 9. 11. 09:37







봤다!!~~~~~~~~~~~~~~~~~~~!!






어제 오전 화사랑네 동네 풍경 입니다.


날마다 똑같은 풍경이 펼쳐 지는것 같지만

날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 지는 화사랑네 마을 풍경입니다.


지난 여름은 런던 올림픽에 출전 한것도 아니었는데

참으로 치열하게 더위와 한판 승부를 겨루며 살았던것 같습니다.


더위가 사람들을 제압 했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호랑이 보다 무섭다는 더위를 물리치고 새 신랑 처럼 산뜻한 가을을 맞이했습니다.


심봤다 외치더니 날씨 타령 한다구요? ㅎㅎ


하이고~~

심을 봤는데 금방 발설해 버리면 재미가 없쟎여유~~ㅎㅎㅎ



참으로 계절의 섭리는 신기하기만 하구먼유.

더위와 한판승부를 겨루느라고 만날 더위 샅바 잡고 애를 썼는데

어느새 알밤이 톡톡 떨어 지는 계절이 왔구먼유~~ㅎㅎㅎ


이젠 더위 샅바 내려 놓아도 되니까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가을을 마음껏 누려야 겠지요?


어제 오전에  남편이 밤 주우러 뒷산에 올라가 보자고 하더군요.

해마다 이맘때 이면 저희 부부의 연중행사가 밤줍기 랍니다.

저희집 뒷동산에 밤나무가 엄청나게 많답니다.


다행히 국유지에서 자라는 밤나무라서 마음놓고 주워 올 수 있어서

가을이면 다람쥐 못지않게 뒷산을 부지런히 올라 다니면서 밤을 주워 온답니다.




새 신랑 닮은 가을 햇살과 바람은 

참말로 요술쟁이 같구먼유.


모든 사물에 가을 옷을 입혀주는 가을햇빛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것 같습니다.


이토록 가을 햇빛이 고운 날에 밤 주우러 뒷동산에 올라 갔다가

산삼을 발견했답니다.

누가 발견했을까요?ㅎㅎ


밤 주워 보신 분들은 그 재미를 잘 아실것 입니다.

저는 밤을 먹는 재미 보다는 줍는 재미가 좋아서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 랍니다.ㅎㅎㅎ


 밤 줍는 삼매경에 빠져 있을때 남편이 

앗!

"여기 산삼이 있네" 라고 조용히 말하더군요.

"어디요?" 라고 제가 달려가 보았더니......




요렇게 귀하신 몸이 저희 부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산삼을 찾기 위해 나섰던 산행이 아니었는데

귀한 산삼을 선물로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알밤을 가득 주워 올 수 있어서 입이 귀에 걸리는 날이었답니다.


그런데 저 삼이 산삼이던지 아님,장뇌삼 이던지

저희 부부는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주 귀한 산삼이려니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몇년전에는 저희 언니네와 동생네랑 뒷산에 나물 뜯으로 올라 갔다가

저희 동생이 산삼을 발견했었는데

이번엔 남편이 발견했습니다.


화사랑 눈에는 산삼이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것을 보면

역시 마음씨가 착하지 않아서 인것 같습니다.

하하하~~


"이제 나도 천사님 처럼 착하게 살아야지"

"그러면 산삼도 쉽게 내 앞에 나타날 것이 아니냐 말이여"

라고 혼잣말을 해보았답니다.ㅎㅎ




참으로 욕심 없이 살아가는 화사랑 남편은 산삼을 발견하고도

호들갑 떨지 않고 내년에 캐면 어떻겠냐고 저한테 물어 보더군요.

"아니?"

"뭔 말씀 이래여?"

"산삼을 발견 하고도 빨리 캘 생각은 안하고 더 자라도록 두었다가

내년에 캐자니 말이 돼냐구요?" ㅎㅎㅎ


내년엔 우리 몫이 안될 수도 있으니

어서 캐자고 남편을 채근해서 캐가지고 왔답니다.


그런데 남편님왈~~

잘 보관했다가 저녁에 아들래미 퇴근해 오면 먹이라고 하더군요.

하이구나!!


화사랑은 살다 살다 이렇게  욕심없는 남편님은 처음 보았드래유~ㅎㅎㅎ

"그러지 말고 내일이 당신 생일 이니까 

생일선물로 드시구려"~

라고 제가 이야기 했더니 그럼 세 식구가 아침 공복에 나누어 먹자고 하더군요.




그리하여 오늘 아침 생일 맞은 남편이

스스로 선물한 산삼으로 멋진 생일 선물을 누릴 수 있었으니

최고의 선물이 되었을것 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