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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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119에 신고 하지 않아도 되는 불?

화사랑 2013. 11. 5. 10:18


어머낫! 깜짝이얏!


이렇게 활활 타오르는 불은 119에 신고해야 할까요?






올해는 시월의 햇살이 보약처럼 모든 사물을 이롭게 하더니

단풍나무에도 활활 타오르는 불을 지펴 놓았네요.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지요?


이 단풍나무는 저희집 옆뜰에 있는 나무인데   한그루의 나무에 여러가지 빛깔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렇게 여러가지 빛깔이 나오는 단풍나무 이냐구요?


아닙니다.

일조량에 따라서 단풍빛이 저렇게 차이가 납니다.

집바로 옆에 심겨져 있는 나무라서 그늘이 지는 곳은 아직도 파란잎이고

일조량이 중간 정도인곳은 노란빛 이고,일조량이 많은곳은 빨간색 단풍이 들었습니다.


저는 해마다 이맘때 저 나무가 안겨주는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을 자아내곤 합니다.










이 나무는 일찍 서리라도 내리면 미쳐 붉게 물들지 못한 단풍잎은 파란잎 일때 

단풍으로서 붉게 물들지도 못하고 생애 마감을 하게 되더군요.ㅎㅎ




볼 수록 신기한 이 단풍나무 덕분에 자꾸 나무를 올려다 보는 좋은 습관이 생겼답니다.






화사랑네 커튼도 무명커튼으로 바뀌고 담쟁이 덩굴도 빨갛게 옷을 갈아 입었는데

이 창문이 저희집 식탁 옆에 있는 창문 이라서 식사시간을 즐겁게 해주는 풍경 이랍니다.





이웃님들!

이런 단풍불은 119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불이라서

마음껏 단풍불 구경을 한답니다.


며칠 전에도 저희집 뜰의 단풍을 소개해 드렸는데

이 또한 며칠 지나면 사라질 풍경 이라서 다시한번 소개해 드리고 싶은 욕심이 생겼답니다.












이 단풍나무 또한 일조량에 따라 나뭇잎색깔의 차이가 나는 작은 나무 입니다.









저희가 이곳에 이사온지 9년차를 향하여 가고 있는데 

이곳에서 먼저 사시던 분들이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여러종류의 나무를 심어 놓으셔서 저희가 그 덕을 보고 있답니다.


그래서 스피노자가 한 말을 다시한번 마음속에 새겨 보게 됩니다.

오늘 세상에 종말이 온다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것은

본인은 세상을 떠날 지라도 후세들이 그 나무를 볼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마음 이었다고 봅니다.


저희도 저희 의지대로 심어 놓은 나무가 아니고

먼저 이곳에 사시던 분들이 심어 놓으신 나무 덕분에 이렇게 좋은 풍경 감상하며 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답니다.






119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단풍불이 활활 타오르니 

멀뚱하니 서서 바라만 본다면 재미 없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단풍나무 밑에서 하늘을 향해 올려다 보니 

오메나~~

어머나~~

또 다른 단풍불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더군요.

밖에서 바라보던 풍경과 단풍나무 안으로 들어가 하늘빛을 배경으로 바라다 보는 풍경은

색다른 풍경 이어서 고개가 아프도록 올려다 보았습니다.




































단풍나무 불만 활활 타오른것이 아니고 양구 사과밭에도 붉을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ㅎㅎ

양구 지인댁의 사과농장에 가서 열심히 사진 찍는 화사랑 뒷모습이 사진작가 선생님께 포착이 되었습니다.ㅎㅎㅎ


화사랑 모습도 단풍불 처럼 열정이 보이시나요? ㅎㅎㅎ



보이는거 다찍어.jpg






열흘 붉은 꽃이 없는것 처럼

열흘 붉은 단풍도 없을것 같습니다.

나무에선 기세좋은 붉은 빛을 활활 타올리는가 하면

이미 땅에 떨어져 낙엽이 된 단풍나뭇잎들을 보면서 아름다운 뒷모습 남기는 삶을 지향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