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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처녀와 산골 총각이 만나면?

화사랑 2014. 2. 17. 16:39



봄을 불러 오는 느낌이나 상징들이 여러가지 있는것 같습니다.

그 중에 봄처녀,나물캐는 처녀,봄 아가씨 등등 젊은 여성들을 봄과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지요?

 봄 이라는 계절은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희망의 계절이고,설레는 계절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독 젊은 여성들을 봄과 비유하는것을 보면 생기발랄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 식탁에 올릴 수 있는 푸른 나물 중에서 섬초가 사랑받고 있지요?

따듯한 남도 지방에서 자라는 섬초는 겨울을 이겨낸 생명력 강한 나물 이어서

겨울의 진한 맛과 더불어 봄 기운 가득 느낄 수 있는 나물 이지요.


저는 어제 섬초나물을 식탁에 올리기 위해 준비 하다가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보았답니다.ㅎㅎ

음식을 만들때 발상의 전환은 저의 취미생활이 되고 만것 같습니다.


그런데 파릇한 섬초를 보니까 왠지 섬처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섬에서 온 섬처녀 나물 섬초와 화천 산골에서 생산된 청국장 넣은 나물을 만들어 보았으니

제목에 걸맞는것 같지요? ㅎㅎ









섬초 300g 으로 두가지 나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섬초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를 짜냈습니다.

그리고 소금 1ts,참깨 넣어 무쳤습니다.

섬초 특유의 단맛을 누리기 위해 다른 양념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섬초150g은 기름 두르지 않은  후라이팬에 깔고 

그 위에 청국장 20g 을 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발상의 전환이며 하이라이트는 치즈 입니다.

섬초,청국장 위에 피자치즈 50g을 얹은 다음 팬 뚜껑을 닫아 5분 정도 익혔습니다.




이미 익은 섬초와 청국장은 오래 가열하지 않아도 되기에

치즈만 녹을 정도로 가열해서 특별한 시금치 무침을 완성했습니다.








섬초의 달착지근한 맛과 청국장의 구수함을 

완전하게 결합시켜 주는 치즈 덕분에 오묘한 섬초 무침을 맛보았습니다.

이렇게 발상의 전환을 자주 시도해도 식구들이 

거부감 없이 맛있다고 해주니 발상의 전환은 쭈욱 이어져야 할것 같습니다.

하하하~










발상의 전환을 쭈욱 이어가기 위해 

어제는 청국장과 섬초 나물의 조화를 맞추고

오늘은 아몬드 넣은 섬초 나물의 조화를 맞추어 보았답니다.

 섬초 150g 준비했습니다.








아몬드 20개는 굵직하게 다졌습니다.




피자 치즈 50g 준비 했습니다.





섬초 먼저 팬에 펼쳐 놓고

그 위에 치즈 얹었습니다.






위의 청국장과 다르게 이번에는 치즈 먼저 얹고 아몬드는 나중에 얹었습니다.

팬 뚜껑을 덮고 5분 정도 익혔습니다.




완성된 모습 입니다.







청국장은 구수한 맛을

아몬드는 고소한 맛을 내주는 차이가 있더군요.

섬초 삶아서 그냥 무쳐 먹으려고 하다가

단백질 보충해서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보았더니

퓨전음식이 되고 말았지만 맛은 실망 시키지 않는 맛이어서

한 접시가 게눈 감추듯 금방 없어 지더군요.ㅎㅎ

















치즈가 식재료들을 화합 시키는 역할을 해주어서

섬처녀 섬초와 산골총각 청국장의 만남이 해피앤딩이 되게 해주었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