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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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어제 하루 이렇게 살았답니다.ㅎㅎ

화사랑 2011. 5. 18. 08:02





저희집 앞으로 건너다 보이는 산 입니다.

"나는 삭막함 밖에 보여줄게 없어!" 라고 하던 저산에

이세상에서 제일 상큼하고 발랄한 연두빛 패션이 눈부십니다.




집 뒷뜰에 두충나무도 하늘을 우러러 5월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듯 합니다.








주머니에 돈은 넉넉하지 않아도

내 소유의 땅이 아니어도

건너다 보이고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전부

저의 재산이니

저는 부자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마당에 심어놓은 몇포기 꽃잔디도

본연의 화려함을 마음껏 뽐내는게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아하~~

이꽃 이름은 매발톱 이랍니다.

이름처럼 매섭게 생기진 않았지요? ㅎㅎ



어쭈구리~

초대도 하지 않았는데 연미복 차려입고 나타난 저녁석들은

제각각 잔치집에 온것처럼 예의를 갖추고 있네요.ㅎㅎ




해마다 우체통에서 새끼치는 저녁석들을 위해

남편이 단독주택을 지어 주었더니

비좁은 우체통 대신 저곳에 가정을 이루었네요.


산과들엔 사람에게 이로운 식물들이

줄지어 저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5월부터  산야초효소거리 채취가 시작됩니다.

벌써 냉이와곰취,질경이,머위,당귀,두릎,망촛대등을 효소 담갔습니다.

어제는 민들레와쑥,가시오가피잎을 채취해 효소 담갔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사람에게 이로운 식물들을 채취해 효소 담가

건강음료로 판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



너무나 흔해 귀한 존재라는걸 잊게 하는 망촛대는 효소도 담그고

삶아 말려서 묵나물로 만들어 먹습니다.



민들레로 효소 담가서 항아리에 담아 3개월 발효시키고

그 다음 여과 시켜 다시 6개월 숙성시킨 다음 판매합니다.



남편이 망촛대와 쑥을 낫으로 베어다

툇마루에 가져다 놓으면 저는 다듬는 당번을 합니다.

효소가 탄생되려면 헤아릴 수 없는 손길이 가고

정성을 쏟아야만 된답니다.




쑥도 더 쇠기 전에 뜯어 삶아서 냉동고에 보관해 두고

일년동안 떡 만들때 사용한답니다.



어제 하루동안 망촛대 뜯고 다듬도,쑥 뜯어 다듬고,효소 담그고

나물거리 삶아 말리고,쑥떡거리 삶느라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줄 모르고 보냈습니다.ㅎㅎ

이젠 날마다 효소거리 채취해서 효소 담그느라고

분주한 나날을 보낼것 같습니다.

오늘은 뒷동산에 올라가 고사리 꺾어오고

솔순 따다가 효소 담글거랍니다.ㅎㅎ

이웃님들도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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