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봄이 오는 소리에 귀기울여 봅니다. 본문
오늘이 입춘 이지요.
입춘 이라는 절기는 봄을 성큼 불러 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절기 인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사는 화천은 봄이 더디 찾아 오지만
절기는 봄을 알리고 있으니 희망이 생깁니다.
저만의 둘레길 화사랑 둘레길을 산책 하면서 보니까
나무마다 겨우내 길어 올린 생명수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펼쳐진 병풍산은 하얀 눈을 옷으로 입고 있어야 하는데
무심한 눈이 내리질 않아 마른 근육만 드러내고 있네요.
눈이 오면 불편함은 따르지만
겨울엔 눈이 많이 내려야 하는데 화천은 겨우내 두 세차례 약한 눈이 내렸었습니다.
봄을 알리는 입춘이 찾아와 희망에 부풀다가
메마른 대자연을 보면 가뭄을 걱정하게 됩니다.
날마다 제 발자욱을 새겨 놓는 화사랑 둘레길을 걷노라니
발자욱 마다 봄을 뿌려 놓은 느낌이 듭니다.
하하~~
작년에는 해거리 하느라고 열매를 맺지 않았던 매실나무도
동장군의 위세를 물리치고 움이 돋아나는걸 보면서
올해는 매실 풍년 되길 기원해 보았습니다.
뽕나무도 씩씩하게 겨울을 이겨내고.....
두릅도 싹 틔울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늠름하게 느껴 지네요.
봄이면 저희 내외가 나물 뜯으로 올라가는
뒷동산에도 "머지않아 봄은 오리니 희망이 있노라고 전해라" 하는듯 하네요.ㅎㅎ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담쟁이 덩굴이
계절마다 색깔을 바꾸며 멋지게 장식해 주던 창가엔 겨울이 내려 앉아 있지만
연두빛 장식이 피어나겠지요.
아무리 추워도 밖에 나가 활동을 하며 겨울을 이겨내는
저의 남편이 토굴 들어가는 입구를 특이하게 꾸며 놓았답니다.
뒷동산에서 땔감으로 주워온 나무를 이용하고
폐목들을 이용해 이렇게 장식을 해놓았네요.
이웃님들 !
立春大吉 建陽多慶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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