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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저는 신선이 사는 동네에 살고 있답니다.ㅎ 그럼 저는 선녀 이냐고요?ㅎ 선녀가 아니고 화천댁입니다.ㅎㅎ 화천댁이 신선들이 노닐 것 같은 풍경을 만나고 와서 기분이 좋아서 실없는 소리를 해보았습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서 특별히 출사 나갈 일이 없는데 파로호 호수에 상고대가 가끔씩 피어나고 있어서 나가 보게 됩니다. 오늘 아침에도 상고대를 만날 수 있을까 싶어서 파로호에 나가 보았는데 상고대는 약하게 피어 있고 물안개가 마치 신선이 노닐듯 몽환적으로 피어나서 신나게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 액체상태의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현상이지요. 오늘 아침 춘천의 소양강변에는 환상적인 상고대가 피어나서 장관을 이루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파로호에는 물안개가 장관을 이..
제가 살고 있는 화천엔 파로호(破虜湖)가 있습니다. 파로호는 사계절 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지요. 특히 겨울에 피어나는 상고대 풍경이 장관 이랍니다. 겨울 내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온도와 습도가 알맞을때 피어나는 상고대이지요. 그래서 겨울에 몇 번은 만날 수 있는 풍경이지요. 오늘 아침 창밖을 내다보니 저희 집 뜨락의 나무에 상고대가 피었더군요. 그래서 부지런히 카메라 챙겨 파로호에 나가보았지요. 행운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파로호에 나갔더니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하얀 상고대가 가득 피어나 있더군요. 추운 날씨와 물안개가 만나면 얼음꽃이 피어나지요. 삭막한 겨울에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화천에 살고 있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겨울에만 피는 꽃이 있습니다. 낮은 온도와 습도가 찰떡궁합이 되어야 피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상고대 이지요. 겨울에 추운 날씨와 습도가 어우러지면 정말 아름다운 겨울꽃이 피지요. 그런데 해가 갈수록 온난화가 되어서 그런지 겨울에 상고대 만나는 일이 가뭄에 콩 나듯 합니다. 어제 아침 기온이 낮고 습도가 적당히 있어서 혹시나 파로호에 상고대가 피었을 것 같아서 달려 나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 . . 원하는 상고대 풍경은 얻지 못했습니다. 습도와 낮은 온도 화창한 날씨가 삼위일체가 되면 멋진 상고대를 만날 수 있는데 어제는 삼박자가 맞지를 않았나 봅니다. 더구나 미세먼지 까지 방해를 하니 이또한 아쉬운 점 이더군요. 그래도 미미하게나마 상고대가 피어 있는 부분이 있어서 담아 올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
추운 겨울이 빚어내는 풍경이 온통 삭막함 뿐이라면 우리는 얼마나 서글퍼 질까요? 생명력이 사라진듯한 겨울 풍경에 꽃이 피어날 수 있음은 신비로움 그 자체인것 같습니다. 봄,여름,가을의 풍요로움과 싱그러움은 사라졌어도 겨울에만 피어나는 대자연의 꽃이 있으니 그 꽃이 바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