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화려함의 극치 돌마바흐체 궁전 본문
오랜 비행시간의 피곤함과 처음 대하는 낯선곳의 설레임이 교차되는 여행 첫날은
둥둥 떠다니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스탄불의 한적한 외곽에서 휴식을 취하고 여행 2일차를 맞았습니다.
보스포로스 해협을 품에 안고 있는 이스탄불의 첫인상은 잰틀맨을 연상케 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수도이기도 했던 이스탄불에는 과거의 영화로움을 상징하는
궁전이 여러군데 있었습니다.
어느 나라나 그 나라를 움직이던 권력에 의해 만들어진
궁전들이 후세에 까지 남아 과거를 돌아보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돌아 보면 세계사는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로
권세를 누리는 세력들에 의해 번영하기도 하였고 쇠락하기도 하면서
이어져 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여행 2일차 이스탄불의 아침은 청명하고 상쾌해 앞으로의 여행 일정을 축복해 주는듯 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이지만 낮엔 햇볕이 뜨거워 썬글라스를 착용하게 되고 양산을
쓰고 다녀야 했습니다.
2일차 오전에 돌마바흐체 궁전 관람을 했습니다.
오전 9시가 지났을 즈음 출근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활기차게 느껴졌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해 주는 배를 이용해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가는 길에 첫날 보았던 보르포로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신시가지의 건물들이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가득찬 정원" 이란 뜻 이라고 합니다.
해변을 흙으로 메워 세운 궁전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50억불에 맞먹는 50만 금화의 기금으로 건립된 이 궁전은
1856년 완공 되었는데,궁의 내부 장식과 방들을 꾸미기 위해 총 14톤의금과
40톤의 은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화려함의 극치인 내부 시설은 사진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서 아쉬운 마음 금할길 없었습니다.
온갖 금은보화로 만들어진 궁전 이라도 도가 지나쳤으니 불보듯 뻔한 결말을 초래했겠지요.
오스만 제국의 세력이 급격히 악화되어 가는 시점에서 이를 만회하고자 서구화를 추진하고
국력쇄신을 도모했던 압두메지트 1세가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방해 초호판으로 이 왕궁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막대한 건축비의 지출은 어려웠던 왕실 재정을 더욱 악화시켜
오스만 제국의 멸망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합니다.
터키의 마지막 왕족이 살았던 돌마바흐체 궁전은 멸망 이후 왕족이 추방되고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인 아타투르크의 대통령 궁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초대 대통령 서거 이후 관광지로 개방하였다고 하네요.
궁전 내부를 둘러 보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될 정도로 수많은 방들이 있었고
그 방들 모두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을 해놓았습니다.
아무리 왕궁 이었다고 하지만 그 옛날에도 인테리어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이
장식을 담당했었나 봅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도 저렇게 멋진 장식들을
만들어 낼수 있을까 의구심이 생기는 인테리어 감각에 그저 놀랍기만 했습니다.
최상의 것들로만 치장을 해야 왕족들은 만족을 했었나 봅니다.
세계 최고의 4.5톤 짜리 크리스탈 샹들리에를 비롯하여,크리스탈 촛대,왕실 전용의 최고 카펫
유럽 화가들의 그림,옥으로 만든 터키 목욕탕 등의 사치스러움이 별천지를 느끼게 했습니다.
왕궁 밖으론 보스포로스 해협의 푸른물결이 그 옛날의 영화로움과
상관없이 찬란히 물결치고 있었습니다.
화려함의 극치는 소박함 만 못한가 봅니다.
오스만 제국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화려한 궁전을 짓다가 멸망이란 결과를 초래했으니까 말입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의 영화로움이 지중해로 흘러가는 푸른물결 속으로 사라졌다 해도
지금도 화려함을 간직하고 후세들과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권세의 무색함을 교훈으로 남겨 주는듯 했습니다.
궁전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터키의 여학생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터키에선 트르반을 쓴 여인들이 많았습니다.
트르반은 머리에 쓰는 두건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 트르반은 이슬람의 여인들이 대부분 사용을 하는데
종교적으로 순결의 상징이기도 하며 정조의 상징이기도 하답니다.
트르반을 한다는 것은 이슬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터키는 이슬람이 99% 이라고 하니까 전체국민이 이슬람 신자라고 보아도 되겠지요.
터키 여성들 전부가 저 학생들 처럼 트르반을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개방된 옷차림의 여성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의 화려함의 진수를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리는데 목석처럼 서있는 근위병이 자석처럼 가까이 다가가게 했습니다.
여행지에선 처음 보는 풍경에 매료되어 시선이 바쁘기만 합니다.
그 와중에도 인증샷은 꼭 남기게 되지요.ㅎㅎㅎㅎ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양지가 이렇게 아름답다니.... (0) | 2011.07.12 |
---|---|
터키 여행에서 더블 보너스를 받았어요.ㅎㅎ (0) | 2011.07.12 |
식성이 좋은것도 복이겠지요? (0) | 2011.07.10 |
터키의 수도는 어디 일까요? (0) | 2011.07.06 |
추억의 여행 보따리 풀어 놓겠습니다.ㅎㅎ (0) | 2011.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