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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가을 햇볕은 사랑스러워

와우~~

가을 햇빛이다!

가을 바람이다!

이렇게 좋은 날엔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지!라고 하면서

이 시기에 꼭 해야 할 일거리를 찾아냅니다.

 

마치 가을장마인 것처럼 몇 날 며칠 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다가 밝은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부니

저는 신이 나서 일거리를 찾았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애호박 썰어널기와

가지 썰어 널어 말리는 일이었지요.

 

9월은  공기 중의 습도가 줄어들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이네요.

그렇게 무덥던 날들이 지나고 선선한 

기운이 느껴질 때 시골에선 수확물들을

거두어들이게 되지요.

저는 요즘 애호박과 가지를 

썰어 말리고 있습니다.

햇볕에 말려 두었다가 겨울에

밑반찬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부지런히 갈무리하게 됩니다.

 

아랫집 할머니께서 당신네 마당의 밤이 뚝뚝 

떨어지고 있으니 아침 일찍 와서

 주워 가라고 전화를 하셨습니다.

손자들 주라고 하시면서 전화를 하셨으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려가서 주워왔습니다.

밤은 씻어서 햇볕에 말리니 보기만 해도

뿌듯하더군요.

이 밤을 손자들에게 보내줄 것 이거든요.ㅎㅎ

 

 

 

여름에는 아무리 햇볕이 뜨거워도

공기 중에 습도가 높아서

호박이나 가지를 말릴 수 없더군요.

요즘같이 햇살이 따사롭고

서늘한 바람이 간지럽힐 때

애호박이나 가지를 말리면

삼사일 정도 지나면 꾸득하게 건조가 되더군요.

그러고 보면 자연의 신비가 얼마나

오묘한지 모르겠습니다.

 

 

 

 

 

 

 

시골에서는 갈무리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토종다래가 알맞게 익어가는 시기에

수확을 합니다.

저는 이 토종 다래를 이용해 발효음료를 담급니다.

아주 귀한 토종 다래라서 귀하게 먹고 있습니다.

꼭 선물해야 할 분들에게 발효액을 선물하고

고기 재울 때 사용하면 아주 좋은 음료가 되더군요.

 

 

 

 

 

 

 

요즘은 사계절 내내 마트에서 싱싱한 식재료를

구입해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시골에서

농사지은 농산물을 갈무리해두었다가 먹으면

  마트의 식재료와 전혀 다른 맛을 누릴 수 있지요.

저희같이 삼시세끼 집밥을 먹는 경우에는

가을에 갈무리해둔 식재료들을 이용해

겨울에 밑반찬으로 만들어 먹으니

효자 식재료가 되지요.

 

이제 고구마를 캐고, 땅콩도 캐며

갈무리를 차근차근하다 보면

가을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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