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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사랑

늙은 호박의 새로운 변신

화사랑 2011. 11. 23. 17:22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으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음식이 부침개 인것 같습니다.
뚝딱 만들 수 있는 재료만 있으면 사시사철 사랑받는 부침개를 만들게 됩니다.
추울땐 뜨거운 국물이 몸속의 세포들까지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듯 하지요?

그래서 추위와 뜨거운 국물은 사이가 좋아질 수 밖에 없는 관계가 되는것 같습니다.
초겨울 추위가 찾아와  개구장이 어린아이들 콧등에 콧물자국 남겨 놓게 생겼어요.ㅎㅎㅎ
오늘이 소설(小雪)인데 이곳 화천엔 눈이 내려 절기와 딱맞는 날씨를 보여 주었답니다.
첫눈은 소리소문 없이 며칠 전 밤에 살짝 내렸었답니다.ㅎㅎ

"찬바람이 불면 따뜻한 국물이 최고야"!! 라고 외치다가
  친정집에서 철지난 감자 가져온게 눈에 뜨여 국물대신 부침개로 
대리만족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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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부침개는 주로 여름철에 먹어야 제맛이 나는것 같지요?

왜냐하면 감자가 땅속에서 봄의 기운을 받아 자랐기 때문에 

여름에 먹어야 제맛이 난다고 하더군요.ㅎㅎ

그래도 꼭 여름에만 먹으란 법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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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울땐 장보러 가는것 보다는 집에 있는 재료 활용해
 음식 만들면

 알뜰함에서 우러 나온 맛이 가족을 입맛을 사로잡을 때가 있더군요.

일류 셰프들의 요리 솜씨에는 음식 만드는 실력과  정성이 깃들어 있다고 하지요.

우리 주부들도 오직 가족들을 위한 정성을 손길에 불어넣어

음식을 만드니 각 가정의 일류셰프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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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늙은호박,감자,청국장,파 넣어 일류셰프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성껏 부침개 만들어 보았습니다.ㅎㅎ


저희 텃밭에서 농사지은  호박으로 효소 담그고,건강원에서 호박즙도 내려다 먹고

몇개 남은 호박으로 겨울별미 해먹으려고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미 호박죽,호박떡 등의 메뉴는  겨울별미로 정해 놓았는데
오늘은  메뉴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부침개에 넣어 보기로 했습니다.
여름엔 애호박 갈아서 파르스름한 부침개 많이 부쳐 보았는데
늙은 호박이라고 부침개에 들어가지 말라는 법이 있겠나 싶었습니다.

늙은 호박의 좋은 효능을 모르시는 분들은 안 계시리라 믿습니다.
늙은 호박의 당분은 소화흡수가 잘 되어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의 환자에게  유익하다고 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날 성분이 풍부하여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주고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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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호박 부침개 재료
늙은 호박을 다진것 1컵,서리태 청국장 200g,감자3개,파 2뿌리


늙은 호박1컵은 껍질을 벗겨내고 깍둑썰기 하여 다시 잘게 다졌습니다.
 감자 3개는 는 강판에 갈았습니다.

서리태 청국장 200g은 잘게 부수었습니다.

파 2뿌리는 송송 채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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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3개 강판에  쓱쓱싹싹 갈아서 체에 바쳐 놓았더니
감자의 건더기는 체에 남고 녹말은 가라앉았어요.
감자 갈아서 체에 바쳐놓은 것과 가라앉은 녹말
늙은 호박 다진것 1컵과 청국장 200g ,파 2 뿌리 썰어 놓은것,소금 1/2 숟가락 넣어서 반죽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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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포스팅에서 자주 보여 드리는 부침개라 이웃님들께서
"에구~~오늘도 또 청국장 들어간 그 부침개야?"
 하고 말씀하실 분들 계실겁니다.ㅎㅎ
그러나~~그러나~~
똑같은 부침개 일지 몰라도 맛이 중요한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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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의 단맛과 청국장의 구수함이 청군백군  갈라서 다투지 않고
화합을 잘해 맛의 일품으로 탄생되더군요.ㅎㅎ
감자는 강판에 갈아야 섬유질이 아삭아삭 하고 쫀득함이 살아있는것 같습니다.
뜨거운 국물 생각하다가 부침개로 뱡향전환을 했지만 오늘의 선택은
탁월한 선택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