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옛날 도시락에도 청국장이 들어 간다구요~~ 본문
초등학교때 겨울이면 교실에서 진풍경이 펼쳐졌지요?
급식소가 없던 어린시절엔 김치 한 가지 밖에 없는 도시락을 싸서 학교로 향했죠.
초등학교땐 도시락 밑에 김치깔고 그 위에 밥얹어
보자기에 싸서 학교로 가는 발걸음이 즐겁기만 했었습니다.
학교가는 즐거움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던 일이
난로위에 점심얹어 먹는 재미가 으뜸이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땐 겨울이 되면
학생들이 학교 뒷동산 올라가 솔방울과 나무를 주워왔습니다.
학교 창고에 가득 쌓여 있던 조개탄과 솔방울이 각 교실의 난방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학생수가 많았던 교실에서 난로 위에는 날마다 도시락
탑이 쌓였었지요.
도시락 탑 쌓는 일은 주로 담임 선생님께서
맡으셨지요.
오전 수업 두시간 정도 지나면 도시락 탑 쌓으시는 선생님의
손길은 분주하셨습니다.
밑에 놓인 도시락이 타지 않도록 윗 도시락과 바꿔 놓아 주셨기에
학생들은 최고의 점심시간을 맞았었지요.
제자들을 향한 사랑의 손길로 도시락 탑을 정성스럽게 쌓아 주셨던
선생님이 갑자기 그리워 지는 날이었습니다.
겨우내 저희집 난방을 책임지는 난로입니다.
집 전체의 난방은 기름 보일러 이지만 가능하면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고
이 난로를 피워 난방을 대신합니다.
장작난로 덕분에 겨울을 따뜻하게 지낸답니다.
오늘은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옛날 도시락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초등학교때 학교 난로위에서 빚어내던 그 옛날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난로위에 도시락 얹어 먹는 정취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듯 했습니다.
옛날 도시락엔 김치 한가지만 들어 갔어도 최고의 맛이라 여기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옛날 도시락 준비하면서 제가 빼놓을 수 없는게 있지요?
바로 바로 서리태 청국장 입니다.ㅎㅎㅎ
늘 준비되어 있는 청국장이 있어 여러 음식에 청국장을 넣어 보는데
만족스런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즐겁기만 합니다.
옛날 도시락 재료
김치 1/4포기,서리태 청국장 150g,계란 2개,밥1공기,구운김 1장,들기름1TS
김치는 송송 썰고,김치 국물도 1/2컵 도시락 밑에 넣었습니다.
김치위에 청국장 150g 잘게 부수어 펼쳤습니다.
서리태 청국장이 마치 팥고물 펼쳐 놓은것 같지요? ㅎㅎ
김치가 잘 볶아지고 밥 펼쳐 놓은것도 따끈하게 데워진걸 확인하고
도시락의 마침표가 되어줄 계란과 구운김 얹으니 환상의 옛날 도시락이 되더군요.ㅎㅎ
남편과 함께 사이좋게 먹으려고 계란도 두개 넣었답니다.
저희집 닭이 낳은 유정란 참 예쁘지요?
서리태 청국장 사랑에 푹빠져 헤어날줄 모르는 제가 무슨 음식이던
청국장을 넣어 먹으니 분명히 청국장 사랑에 빠진것 맞지요?
ㅎㅎㅎ
제 닉네임이 화천사랑(화사랑) 인데
청국장 사랑(청사랑)으로 바꾸어야 할것 같지요? ㅎㅎㅎ
오늘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옛날 도시락 쓱쓱 비벼서
맛있게 시식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했는데
마지막 사진을 놓치고 말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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