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청국장 까나페 본문
따스한 햇빛이 방에 들어 앉아 있지 말고 나와서
해바라기도 하고 양지바른 곳에 새싹이 돋아났는지
살펴보라고 손짓하는듯 합니다.
산꼭대기엔 눈이 하얗게 쌓여 있지만 양지바른 곳엔
생명력 강한 새싹들이 봄의 전령사로 앞장서 있습니다.
어느새 몸과 마음은 훨훨 산과들에 나가 있습니다.
따스한 햇볕이 이끄는대로 밖에 나가 된장,고추장 항아리
깨긋하게 목욕도 시키고,효소 항아리들도 정리하면서
서서히 몸을 풀기 시작해 보았습니다.
농사 시작하기전 워밍엎 단계로 움츠리고 있던 몸을 서서히
움직이면서 생동감 넘치는 봄맞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 조금 움직였더니 몸이 개운해 지는걸 느꼈습니다.
역시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은 몸을 움직여야만 생기가 돋아나는가 봅니다.
다시 시작되는 농사철을 맞기 위해선 기초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겨우내 집안에서도 운동은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운동과 더불어 음식도 잘 챙겨 먹어야 나른해 지는 봄을 잘 이겨낼 수 있을것 같아요.
제가 봄을 기다리는 이유중 첫 번째가 산뜻한 나물을 맛보기 위해서랍니다.
머지않아 냉이랑 쑥이랑 지천으로 돋아나면 날마다 식탁이 초록바다가 되겠지요.
오늘은 초록바다를 그리워하며 초록과는 거리가 먼 집에 있는 재료들도
청국장 까나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고구마 작은것 1개 쪄서 준비하고
햄,치즈,사과,빨강피망,청국장 준비해서
차례대로 얹어 주니 그 이름도 요상한 까나페가 탄생되었습니다.ㅎㅎ
인터넷에서 요리 레시피 찾아보니
까나페엔 비스켓이 들어가더군요.
하지만 저희집에 비스켓이 있을리 없지요.
그래서 제일 밑에 사과깔고 그위에 치즈얹고,햄,피망,청국장 얹어서
저만의 까나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봄농사 준비한다고 조금 움직이고서
먹을거리부터 궁리하고 있으니
제 이름은 먹보가 아닌지 모르겠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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