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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사랑]# 봄에 이것 없이 무슨 맛으로 살까요? [화사랑네 청국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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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사랑]# 봄에 이것 없이 무슨 맛으로 살까요? [화사랑네 청국장]

화사랑 2012. 4. 16. 21:19



"노래야 나와라 쿵짜자 쿵짜"

"안 나오면 쳐들억 간다 쿵짜자 쿵짜"


오늘 오후에 쑥 뜯으면서 제 입가에 맴돌던 멜로디 였답니다.ㅎㅎ


 1개월 전에 쑥 뜯으면서 

쑥들 한테 제가 으름장을 놓은적이 있답니다.

안 나오면 쳐들어 가겠다고 말입니다.


불과 1개월 전엔 쑥이 콩알 만해서 뜯으려고 해도 뜯을 수 없을 만큼 작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쑥을 뜯어 보니까 쑤욱 자라났더군요.


한 달 정도 기다리면 쑥이 제법 자라서 금방 뜯을 수 있는데

한 달 전부터 텃밭에 나가서 콩알 만한 쑥 보고 안 나오면 쳐들어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니 제 성격이 얼마나 급한지 눈치 채셨지요? ㅎㅎ



그대 없이는 못살아!

나 혼자서는 못살아!


유행가 가사에 맞추어 저는 쑥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쑥없이는 못살아!


봄엔 지천으로 돋아나는 식물들을 재패하고 으뜸자리에 우뚝서는 식물이 쑥이랍니다.

자생하는 식물들 중에서 가장 많이 사람들의 먹거리로 사랑받는 식물이 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쑥은 떡 재료로 사랑받는 식물 이지요.


그러기에 쑥 없는 봄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쑥없이는 못살아 를 노래했으니까

특별한 메뉴를 기대하셨지요?ㅎㅎ

오늘은 쑥을 숭덩숭덩 썰고,양파와 애호박 썰어 넣고 부침개 부쳤답니다.



3월달엔 쑥 한 바구니 뜯으려면 하루종일 걸려야 할 정도였는데

요즘은 한 시간도 안 걸릴 정도로 쑥이 쑤욱 자랐습니다.


저희는 4,5월달엔 거의 날마다 쑥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쑥국,쑥 부침개,쑥떡 등등

하루에 한 번씩은 쑥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른답니다.

오후에 20분정도 쑥을 뜯었는데 300g이 되더군요.




쑥부침개 재료

쑥 300g,화사랑네 청국장 100g,양파1개,애호박1/2개,부침가루2컵(종이컵)물 2컵(종이컵)








화사랑네 청국장 100g은 잘게 다지고

양파와 애호박은 채썰었습니다.




부침가루 2컵에 물 2컵 넣어 반죽했습니다.

썰어 놓은 재료들을 반죽에 넣어 골고루 섞었습니다.


앞,뒤로 노릇하게 구울때 쑥의 은은한 향기가

제 후각을 자극하면 저절로 쑥 없이는 못살아 노래를 흥얼 거리게 된답니다.ㅎㅎ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아저씨도, 아줌마도 

처녀총각 누구나 좋아할 쑥부침개 랍니다.

이 봄에 쑥 부침개 없이 무슨 맛으로 살까요?ㅎㅎㅎ


부침개는 한국 음식중에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휘리릭 뚝딱 쑥 부침개 만들어 저녁식사 대용으로 한 접시 먹었는데

봄전체를 먹은듯 포만감이 느껴지더군요.

4월달의 쑥이 주는 싱그러움과 쑥 부침개로 변신해서도

그 푸른빛으로 사람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쑥이 있어서

오늘 저녁식사 시간은 푸른행복 시간이었답니다.